신원식 국가안보실장이 지난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열린 대통령비서실·국가안보실·대통령 경호처 대상 종합 국정감사에 출석해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뉴스1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신원식 국가안보실장은 24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선 당선인이 윤석열 대통령에게 취임 전 만나자는 뜻을 전했다고 밝혔다.
신 실장은 이날 오후 연합뉴스TV에 출연해 “지난 7일 양 정상 통화 때 배석했다”며 “사실 먼저 만나자는 말은 트럼프 당선이 3~4차례 했다”고 말했다. 이날 윤 대통령은 트럼프 당선인과 12분간 통화했다.
신 실장은 “그 뒤로 트럼프 당선인 측 인선이 완료됐지만 인선 문제와 국내 문제, 취임 전 준비, 여러 나라에서 사전에 트럼프 당선인을 만나자는 것 등을 고려해 일단 취임 전 외국 정상과 만나지 않겠다는 원칙을 세운 것으로 안다”며 “우리 정부는 트럼프 당선인과 긴밀히 소통해 나가고 있고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중국과 관련해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내년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방한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한국은 2025년 경북 경주시에서 ‘우리가 만들어가는 지속 가능한 내일’을 주제로 APEC 정상회의를 열 예정이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러시아 방문과 관련해선 “최선희 북한 외무성에 이어 방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했다. 러시아를 방문한 최 외무상은 지난 4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면담했다.
지난 6월 평양에서 열린 북러 정상회담에서 푸틴 대통령은 김 위원장의 모스크바 답방을 요청한 바 있다. 두 사람은 지난 2019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첫 정상회담, 지난해 9월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두 번째 만났다. 김 위원장은 방탄 소재 전용 열차를 타고 러시아 극동 지역에서 푸틴 대통령을 만났지만 모스크바를 방문한 적은 없다.
이날 신 실장은 북한의 정찰 위성 발사가 마무리 단계에 임박했다고 밝혔다. 다만 발사가 임박했다는 징후는 없다고 했다. 앞서 북한은 올해 3차례 정찰위성을 발사할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신 실장은 "북한이 지난 5월 27일 (정찰위성 2호) 발사 이후 6개월이라는 이례적인 장시간이 지난 것은 신형 발사 체계를 갖추면서 계량하고 추진 체계를 통합하는 데 시간이 걸린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어 "계량의 의미는 지난해까지 북한은 자체 추진 체계를 이용했는데 알다시피 러시아에서 도입된 극초음속 추진 체계로 계량하는 것"이라며 "기존 1,2,3 단계 추진을 3단 로켓으로 통합하기 위해 이례적으로 많은 엔진 연소 실험을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분석하기에는 준비가 막바지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판단했다"며 "그러나 아직 (발사) 임박 징후는 없다"고 했다.
우크라이나 군 전략소통·정보보안센터(SPRAVDI)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공개한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으로 추정되는 인물의 모습. spravdi 페이스북 캡처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또 신 실장은 이날 “북한군 파병 규모가 10만명까지 될 징후는 그건 미래 일이니까 예측이 어렵다”면서도“북한이 러시아에 1만1000명을 추가 파병할 가능성은 논란이 될 수 있는데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고 말했다.
이어 “러시아의 병력 소요는 늘어날 것”이라면서 “내년 조기종전을 위해 쿠르스크 지역 탈환을 위해 서로가 밀어붙이는데 북한군이 전투에 투입되면 사상자가 늘어날 것이고 기존 병력 유지를 위한 보충을 위해서라도 추가 파병을 해야한다”고 설명했다.
조문규 기자 chomg@joongang.co.kr
▶ 중앙일보 / '페이스북' 친구추가
▶ 넌 뉴스를 찾아봐? 난 뉴스가 찾아와!
ⓒ중앙일보(https://www.joongang.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