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사도광산 추도식 불참, 무능 넘어 친일 매국 정부 의심스러워”

“굴욕적 대일외교 좌시 안 할 것”

“굴욕적 대일외교 좌시 안 할 것”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 북측광장 인근에서 열린 ‘김건희-채상병 특검 추진! 국정농단 규명! 윤석열을 거부한다 2차 시민행진’에 참석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박상현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24일 일본의 ‘사도광산 추도식’에 대한 우리 정부의 불참 결정과 관련 “이쯤 되면 단순한 외교적 무능을 넘어 친일 매국 정부의 치밀한 계획이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질타했다.

강유정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외교 무능과 정보 부재로 우리 측 인사와 유족을 혼돈에 빠트리고 일본에 제대로 된 대응도 못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사도광산 추도식이 무참히 짓밟혔다”며 “사도광산에서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냈던 우리 선조들을 추도하는 자리에 일제 전범을 기렸던 일본 측 인사가 참석하기로 한 거다. 추도가 아니라 모욕”이라고 했다.

이어 “이조차도 윤석열 정부는 한참 늦게 확인해 추도식 하루 전날 부랴부랴 우리 측 불참을 통보했다”고 했다.

강 대변인은 “애당초 누구를 추도하는 지도 흐릿한 ‘사도광산 추도식’이었다. 참석하는 한국 측 유족들의 참석 비용도 모두 한국 외교부 몫이었다”며 “‘진정성 있는 추도식을 위한 일본 고위급 참석 요구가 수용됐다’며 자화자찬하던 고위급 인사가 전범 숭배 극우 인사였으니, 무능한 건가, 의도적인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그는 “사도광산 유네스코 등재가 한국인 노동자의 피와 눈물을 외면한 대가였음을 잊어서는 안 된다”며 “2015년 군함도 유네스코 등재 당시의 약속도 모두 어겼던 일본을 국민은 기억하고 있다. 더 이상 외교를 핑계로 우리 국민에게 굴욕감을 주지 말라”고 강조했다.

강 대변인은 “민주당은 윤석열 정부의 굴욕적 대일외교를 더 이상 좌시하지 않겠다”며 “매국 정부에게 사도광산의 유네스코 등재를 막기는커녕 국민의 자긍심과 자존심마저 뭉개버린 책임을 반드시 묻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