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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리퍼럴1ㆍ2」
윌리엄 깁슨 지음 | 허블 펴냄
「뉴로맨서」로 사이버펑크의 시작을 알리며 '매트릭스' '공각기동대' 세계관을 창시한 윌리엄 깁슨의 2014년 작품 「페리퍼럴」이 출판사 허블에서 나왔다. 대재앙으로 전 인류의 80%가 사망한 2100년대 인간들은 대재앙이 발생하기 전인 2030년을 식민지화하려 한다. 미래인에게는 단순하고 당연한 이 행위는 과거인에게 이해할 수 없는 행위다. 검은 예언자 윌리엄 깁슨은 이 틈에서 느껴지는 현기증을 독자가 간접 체험하게 만든다.
「리을의 해변」
2008년 영남일보 문학상으로 활동을 시작한 조혜정 시인의 첫 시집이다. 시인은 일상에서 느끼는 순간을 통해 삶의 본질을 탐구하고 자연 이미지로 이를 심화한다. 루콜라를 바라보며 생각한 '리을의 해변'은 인간이 갈망하는 궁극적 안식처이자 영혼이 귀의하는 곳이다. 인간의 감정은 자연과 사물 속에서 어떻게 투영되고 해소될 수 있을까. 시인은 섬세한 언어로 감정의 흐름을 짚어가며 독자에게 자유로운 호흡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팥빙수 눈사람 펑펑 1」
나은 지음 | 보람 그림 | 창비 펴냄
팥빙수 산꼭대기에는 눈사람이 산다. 눈사람의 이름은 '펑펑'. 펑펑은 눈과 얼음으로 보고 싶은 건 무엇이든 볼 수 있는 특별한 안경을 만든다. 지나간 과거, 오지 않은 미래 혹은 누군가의 마음속까지 볼 수 있는 이 안경을 얻기 위해 손님들은 젤리, 떡, 과일 같은 빙수의 재료를 가져온다. 완벽하지 않아도 최선을 다하고 진심을 다하는 펑펑의 모습에 마법안경을 사러 온 손님들은 펑펑의 존재만으로 위로와 응원을 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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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소리의 증명」
단요 지음 | 위즈덤하우스 펴냄
태서는 세 개의 자아를 가진 소년이다. 냉소적이지만 미움받기 싫어하는 '1호', 제멋대로 폭력적이고 반사회적이면서도 기발한 '2호'. 두 목소리는 예의 바르고 체제 순응적인 '태서'를 '3호'라고 부른다. 어른들은 부모님이 사망한 교통사고 이후 태서가 트라우마 증세로 환청을 듣는다고 판단한다. 태서는 '태서'일까 아니면 문명재건청이 1호와 2호를 감시하려 넣은 '3호'일까. 태서는 진실을 알기 위해 직접 어릴 적 살던 거주구로 찾아간다.
「우리는 정해진 대로 살지 않기로 했다」
지호호 지음 | 웨일북 펴냄
유튜브 채널 '어동이네 삶이프'를 운영하는 지호호 작가는 세상이 정해준 기준대로 살지 않으려 한다. 가족은 결혼제도로 묶인 사람들이 아니라 사랑하는 존재들이 함께 사는 공동체이며 집조차도 원하지 않는 모양새라면 뜯어고치는 게 당연하다고. 출가 후 다시 환속하고 보험설계사에서 초등학교 미술교사, 그리고 몽골 여행 붐을 일으킨 여행사 '오다 투어'를 만들기까지 저자가 직접 경험하고 결정한 삶의 모든 것을 담은 에세이다.
「고요한 노동」
정세훈 지음 | 푸른사상 펴냄
17살 때부터 20년간 공장 노동자로 살아온 정세훈 시인은 현실의 불평등과 불의에 저항해 왔다. 시인은 언제나 '왜? 무엇 때문에? 어째서? 시를 써야 하는가'를 질문한다. 그렇기에 명확한 목적이 없다면 시를 쓰지 않는다. 그는 이번 시집에서 신자유주의적 자본주의에 맞서 가난하고 힘없는 노동자를 위한 투쟁의 노래를 부른다. 인간다운 삶을 살아가기 위한 분투다. 또 더불어 살아가기 위한 공동체적 노동의 가능성을 찾는 시도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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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HD 농경사회의 사냥꾼」
톰 하트만 지음|또다른우주 펴냄
서구 세계 아이들의 10%가 ADHD에 걸렸다고 추정되고 있다. ADHD 치료 약물을 복용하는 아이들은 발전한 나라에서, 중산층 이상의 가정에서 급증하고 있다. 이토록 높은 인구 비율이 보이는 특성을 장애라고 할 수 있을까. 저자는 아들이 ADHD 진단을 받은 후 인류의 진화, 문명사, 농업혁명의 지식을 통찰했다. ADHD 특성이 있는 사람들과 그렇지 않은 사람들을 '사냥꾼과 농부'로 바라본 관점을 최초로 제시했다.
「싸우지 않고 이기는 기술」
제이 하인리히 지음|토네이도 펴냄
지난 10년 동안 아마존 커뮤니케이션 분야에서 가장 많이 팔린 책 중 하나인 「싸우지 않고 이기는 기술」에는 사람의 마음을 얻는 데 필요한 설득과 대화의 놀라운 도구들이 망라돼 있다. 아리스토텔레스부터 테일러 스위프트에 이르기까지 언어의 연금술사들이 총출동해 사람을 울리고, 웃기고, 송두리째 빼앗아버린 매력적인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 책은 대화와 설득에 나서기 전에 당신이 준비해야 할 최상의 시나리오를 제공한다.
「정신병을 팝니다」
제임스 데이비스 지음|사월의책 펴냄
정신질환은 더 이상 낯설지 않은 사회 문제가 됐다. 우울증으로 진료를 받는 사람은 한 해에만 100만명에 달하며, '공부 잘하는 약'으로 통하는 ADHD 치료제는 지난 5년간 처방 건수가 3배 이상 급격히 증가했다. 왜 우리의 정신 건강은 나아지고 않고 오히려 악화하고 있는 걸까. 영국 의료인류학자 제임스 데이비스는 이 책에서 '고통을 이해하는 문화'에 일어난 거대한 변동이 정신 건강 위기의 근본 원인이라고 진단한다.
김하나 더스쿠프 기자
nayaa1@thescoop.co.kr
이민우 문학전문기자 | 더스쿠프
문학플랫폼 뉴스페이퍼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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