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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사용자 취향까지 분석하는 AI···초개인화 시대 활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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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사용자 선호 기억하는 기능 추가

MS도 취향·구매이력 기반 서비스 제공

국내 기업도 초개인화 AI 서비스 박차

카카오·네이버 AI 서비스 내년 정식 출시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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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개인의 취향과 상황을 반영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초개인화 인공지능(AI)을 속속 내놓고 있다. 국내 플랫폼 기업들도 자사 서비스에 고도화된 AI를 접목하면서 초개인화 AI 경험으로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23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구글은 20일(현지 시간) 제미나이에 사용자 선호를 기억하는 기능을 추가했다. 이용자는 자신의 관심사, 직업, 취미 목표 등을 ‘저장된 정보’ 페이지에 입력할 수 있다. 예컨대 사용자가 본인이 채식주의자라고 등록하면 제미나이가 식단이나 요리법을 추천할 때 이를 반영한 답변을 제공하는 식이다. 현재 이 기능은 웹 클라이언트에서만 사용할 수 있으나 점차 안드로이드나 iOS 애플리케이션(앱)에서도 적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마이크로소프트(MS) 역시 초개인화 AI를 경험할 수 있는 서비스를 최근 선보였다. MS가 지난 19일(현지 시간) 열린 ‘MS 이그나이트 2024’에서 공개한 AI 에이전트(비서)는 이용자의 구매이력, 검색 데이터, 선호도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초개인화 AI 서비스를 제공한다. 예를 들어 캠핑 여행을 준비할 때 이용자가 앞서 2인용 텐트를 구매한 이력을 AI가 기억하고 추가로 필요한 제품 페이지를 보여주는 식이다. MS는 향후 초개인화된 AI가 수동적인 작업을 대폭 줄여줄 것으로 기대한다. 사티아 나델라 MS 최고경영자(CEO)는 기조연설에서 “AI가 다중 모달 인터페이스, 추론 능력, 장기 기억력 등에서 혁신적 발전을 이루며 우리 삶의 지능적 대리인으로 진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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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플랫폼 기업들도 초개인화 AI 서비스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우선 카카오(035720)는 이용자의 감정까지 읽어내는 AI 메이트 ‘카나나’를 내년 중 정식 출시한다. 개인 비서인 ‘나나’, 그룹 대화 비서인 ‘카나’를 통해 이용자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골자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초개인화라는 방향성을 담아 AI 브랜드 카나나를 만들었다”며 “사용자는 감정과 맥락을 이해하는 AI 페르소나를 통해 개인화된 AI경험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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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역시 기존 서비스에 고도화된 AI를 접목해 초개인화 서비스의 지평을 열겠다는 목표다. 특히 주요 캐시카우(현금창출원)인 커머스에 AI를 융합한다는 전략이다. 네이버는 생성형 AI가 사용자의 상품 탐색 시간을 줄여주고, 사용자의 맥락과 쇼핑 이력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할 수 있는 쇼핑 앱을 내년 중 선보일 예정이다. 이윤숙 네이버 쇼핑 사업 부문장은 이달 기술 컨퍼런스 ‘단24’에서 “네이버는 개인화된 쇼핑 경험의 새로운 차원을 제공해 5000만 국민이 모두 다른 쇼핑경험을 할 수 있도록 초개인화된 AI 쇼핑앱을 선보이겠다”고 강조했다.

이용자들이 AI 서비스를 유료로 이용하는 추세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초개인화된 AI 경험을 통해 수익성을 올리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제미나이가 사용자 선호를 기억하는 기능은 구글 프리미엄 서비스인 ‘구글 원 AI 프리미엄 플랜’ 가입자에 한해 이용할 수 있다. 카카오 역시 초개인화 AI 서비스를 유료 구독형으로 선보이는 것을 검토 중이다. 정 대표는 올해 3분기 컨퍼런스 콜에서 “(카나나) 수익화 관점에선 기본적 방향성은 구독형 모델을 예상하고 있다”며 “구체적 방안은 아직 다양하게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양지혜 기자 hoj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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