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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명수 기자] 문재인 전 대통령의 아내인 김정숙 여사가 검찰에 불출석 의사를 밝혀왔다.
더불어민주당 윤건영 국회의원은 “김정숙 여사는 검찰의 소환 통보에 응하지 않기로 결정했으며, 이날 전주지검 측에 불출석 의사를 전달했다”고 22일 밝혔다.
불출석 이유에 대해선 “참고인은 법적으로 출석 의무가 없고, 현재 검찰이 진행하는 수사는 근거 없고 무리한 ‘정치 탄압’이라는 판단”이라고 덧붙였다.
법조계에 따르면 전주지검 형사3부(부장검사 한연규)는 지난 20일 김 여사 측에 참고인 조사를 위해 출석 소환장을 보냈다. 소환장에는 오는 25~29일 중 하루를 선택해 출석하고, 22일까지 회신해달라는 내용이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검찰은 ‘문 전 대통령 옛 사위 특혜 채용 의혹’을 수사하면서 참고인 신분으로 문 전 대통령의 딸인 문다혜씨에게 세 차례에 걸쳐 검찰에 출석할 것을 요청했다. 하지만 문다혜씨 측은 “참고인 신분이기에 출석하지 않겠다”고 회신한 것으로 전해졌다.
수차례의 출석 요청을 거절당한 검찰이 문다혜씨 조사를 포기하고 김 여사로 조사 대상을 변경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민주당 측에선 거센 반발이 터져 나왔다.
지난 21일 민주당 전정권탄압대책위원회(대책위)는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검찰의 소환 통보에 대해 “윤석열 정부의 정치 검찰다운 행태”라며 “현 정권 배우자에 대해선 한없이 너그러운 검찰이 전임 정부에 대해서만 어떻게 이토록 잔인하고 무도한 행태를 보이는지 그저 참담하고 서글플 뿐”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검찰 관계자는 김 여사의 불출석 의사 통보에 대해 “입장은 전달받았다. 논의가 필요하기에 현재로써는 무언가 말씀드릴 내용은 없다”고 답했다.
검찰은 문 전 대통령 옛 사위 서모씨가 타이이스타젯에 채용된 것을 두고 대가성이 있었는지 여부를 계속해서 들여다보고 있다.
서씨가 채용된 이후 문다혜씨가 태국으로 이주했고 청와대가 이주 과정에 금전적으로 편의를 제공한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검찰은 이를 확인하기 위해 문 전 대통령과 김 여사에 대한 계좌 흐름도 살펴본 바 있다. 이는 문 전 대통령과 김 여사가 문다혜씨에 대한 경제적 지원이 언제까지 이뤄졌는지 여부를 살펴보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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