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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AI 전문가들의 경고…"AI 파악하고, 창의적 사고 길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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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아오 아시아포럼 서울회의 2024]

세션2, AI와 인류의 미래

"AI, 점점 인간 대체할 것…인간 강점 파악해야"

"AI, 긍정 영향도…데이터 활용해 혁신해야"

AI 국제기구 필요한가…"반드시 규제 있어야"

[이데일리 하상렬 김윤지 기자] “만약 인공지능(AI) 기술을 무시한다면, 경쟁에서 뒤처지게 될 것이다. 적극적으로 AI의 약점을 파악하고 인간의 강점이 무엇인지 파악해 나가야 할 것이다.”

이데일리

장병탁 서울대 AI연구원장이 22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보아오 아시아포럼 서울회의 2024’의 ‘AI와 인류의 미래’ 세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하상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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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병탁 서울대 AI연구원장은 22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보아오 아시아포럼 서울회의 2024’의 ‘AI와 인류의 미래’ 세션에서 “아직까진 AI가 인간을 대체할 수 없는 분야들이 많지만 점점 줄어들 수밖에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인간이 AI와의 경쟁에서 밀릴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한 충고다.

AI 과학자로서 AI의 다음 단계는 ‘오감의 실현’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무리 AI가 발달했다 하더라도 아직은 신체가 없다”며 “촉감, 후각, 미각을 구현할 수 없는 것”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인간의 오감을 휴머노이드에 적용할 수 있도록 하는 연구가 이뤄지고 있다”고 부연했다.

카를로스 구티에레스 전 미국 상무장관은 창의적·비판적 사고를 강조했다. 그는 “AI가 인간에게 미치는 긍정적인 면을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며 “과거엔 특정 주제에 대해 단순히 지식을 많이 가진 사람이 똑똑한 사람으로 분류됐지만, AI를 통해 데이터를 혁신적인 방식으로 사용하는 게 중요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 측면에서 디지털 문해력은 최고경영자(CEO)들이 필요로 하는 덕목”이라고 덧붙였다.

물론 AI의 비판적인 측면조 조명됐다. 딥페이크, 허위 정보, 저작권 등 해결해야 할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구티에레스 전 장관은 “AI 때문에 전쟁이 일어나고 우리 경제가 망가질 수 있다”면서도 “AI의 이점을 감안하면 이런 문제들은 관리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했다.

이같은 맥락에서 AI를 관리하는 국제기구의 필요성에 대한 논의도 이뤄졌다. 구티에레스 전 장관은 “국제기구에서 AI와 관련한 지침을 만들 수 있겠지만, 더 많은 권한을 가진다면 문제가 될 것”이라며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원칙과 자제”라고 주장했다.

반면 장 교수는 “AI 이용과 관련해 규제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AI가 핵무기 같은 무기에 적용된다면, 굉장히 위험할 수 있다. 어느 정도의 규제는 반드시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런푸지 일본공정원 원사는 “AI가 부국이나 부자들만 혜택을 받게 하는 것이 아니라, 보편적으로 모든 인류가 혜택을 받을 수 있어야 한다”며 “책임지는 AI를 위해 규칙을 만들어나가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저우샤오촨 보아오 아시아포럼 부이사장은 “AI 연구와 기술 측면에서 격차를 줄이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노동시장, 기술, 소득분배 등을 앞으로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션림 호푸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 공동 대표는 “마이크로소프트, 테슬라, 엔비디아 등 급속도로 성장한 기업들은 모두 AI를 사용한다”며 “AI는 앞으로 더욱더 번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AI를 개발하고 사용하고 있는 기업 투자를 유망하게 보고 있다”고 했다.

이번 회의는 지난 9월 열린 유엔 미래정상회의 후속 조치로 ‘공동 미래를 향해’라는 주제로 개최된다. 신뢰와 연대, 대화 및 국제적 합의의 필요성과 시급성 등 명확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에 초점을 맞추는 가운데 다가오는 미래에 여성과 청소년, 인공지능(AI)의 역할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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