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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2 (금)

집회 '파란 옷 금지령' 내린 민주당 "추워, 롱패딩 입어야" vs 국힘 "위장 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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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장외 집회를 이어가는 민주당이 참석할 당원들에게 민주당을 상징하는 파란 옷을 입지 말라는 공지를 내렸습니다.

일반 시민들이 참여를 꺼리지 않도록 집회에서 정치색을 빼겠다는 의도로 풀이되는데요.

이를 두고 국민의힘은 '위장 집회'라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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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민주당은 주중에는 국회를 정쟁의 장소로 만들고 주말에는 아스팔트로 나가 파란 옷을 벗은 위장 집회를 열겠다고 합니다. 일반 시민들의 집회 참여가 저조하니 다른 야당들을 끌어들이고 민주당 당원들도 일반 시민으로 위장해보겠다는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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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민주당은 날씨와 주말 일정 등을 이유로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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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 SBS 김태현의 정치쇼

토요일 같은 때는 결혼식장에 갔다 오시는 분들도 있고 하잖아요. 그러면 별도로 파란 옷을 준비해야 되는 부담감이 있고요. 그러지 말고 이것은 자연스럽게 편한 옷으로 오라는 취지인 거지요. 그러고 또 날씨가 추워지고 하니까, 사실 파란 옷이 맞는 게 별로 없어요. 롱패딩을 이제 입어야 되는 시점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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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은 또 각 지역위원회의 당 깃발도 사용하지 않기로 했는데요.

국민의힘에선 당 지도부가 앞장서서 여론을 띄우는 모양새에 부담을 느낀 것이라고 해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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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진 전 국민의힘 의원 / BBS 함인경의 아침저널

이재명 대표에 대해서 최근에 선거법 위반으로 집행유예 형이 선고된 상황을 비추어보면 중도층의 민심도 또 싸늘하게 지금 민주당을 바라보고 있는 측면이 없지 않다라고 생각을 하기 때문에, 불을 지르고는 싶은데 자기들하고 상관없는 모습으로 불을 질러야겠다고 하는 이 생각이다 보니까 '야 파란색 '파'자도 꺼내지 말고 파란색 점퍼 절대 입지 말고', 이런 어정쩡한 코미디 같은 상황들이 되지 않나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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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민주당은 안전상의 이유라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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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 SBS 김태현의 정치쇼

앞의 단상이 안 보인다고 컴플레인이 많이 들어왔고요. 그 깃발이 한 3m 이렇게 높다 보니까, 바로 옆이 차선이에요. 이 깃발이 넘어지면 도로의 안전에 문제가 돼서 사회자가 자꾸 깃발을 도로 쪽으로 하지 말고 이쪽으로 하라고 몇 번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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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일반 시민의 참여가 예상보다 저조한 데 대해서는 집회 문화가 바뀌었다고 해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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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 SBS 김태현의 정치쇼

박근혜 탄핵 때처럼 그렇게 급속도로 늘어나는 것 같지는 않아요. 코로나 팬데믹을 거치면서 모이는 것에 대해서 약간의 문화가 많이 없어졌잖아요. SNS가 발전되면서 유튜브라든가 핸드폰을 집에서 보면서 하는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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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은 오는 주말 집회에서는 이재명 대표 등 당 지도부의 연설도 최소화할 방침입니다.



최종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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