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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음주운전’ 사직한 대통령실 행정관 “그만둬야 할 때라 판단했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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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라인’ 지목된 강기훈… 인적쇄신 등 해석에 선 그어

동아일보

대통령실 모습.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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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운전으로 논란을 빚은 강기훈 대통령국정기획비서관실 선임행정관(44)이 사의를 표명한 것에 대해 “지금이 그만둬야 할 때라고 판단이 서서 사직했을 뿐”이라고 22일 밝혔다. 강 선임행정관은 ‘김건희 여사 라인’으로 지목된 인물로, 음주운전으로 ‘정직 2개월’의 징계를 받고 복귀해 논란이 됐다.

강 선임행정관은 이날 대통령실 기자단을 통해 전달한 입장문에서 사직 사실을 공식 확인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제가 지금까지 본 분 중에 가장 자유대한민국을 걱정하시고 사랑하시는 분은 (윤석열) 대통령님”이라면서 “제가 지금 드릴 수 있는 말은 이것뿐”이라고 덧붙였다.

강 선임행정관의 사직을 두고 ‘김 여사 라인’으로 불린 인사들의 일부 정리를 비롯한 대통령실 인적 쇄신이 속도를 낼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강 선임행정관의 발언은 ‘김 여사 라인’에 대해 대통령실이 인식했다거나 정리를 하기 시작했다는 것과 같은 정치적인 해석을 하지 말라는 취지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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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훈 전 대통령실 선임행정관의 자유의새벽당 공동대표 시절 모습. 자유의새벽당(현재 정당 해산) 홈페이지 캡처


강 선임행정관은 2019년 우파 성향인 자유의새벽당 창당을 주도한 뒤 초대 공동대표를 지냈다. 지난 대선 과정에서 윤석열 캠프 외곽에서 청년 자문그룹으로 활동한 뒤 대통령실에 합류했다. 2022년 7월 윤 대통령과 권성동 당시 국민의힘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주고받은 이른바 ‘체리 따봉’ 텔레그램 메시지에 이름이 등장해 주목을 받았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는 10월 21일 윤 대통령과의 회동에서 김 여사 문제를 거론하며 강 선임행정관 등 대통령실 참모진 8명을 정리해야 한다고 요구하기도 했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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