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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서울시, '해외직구' 어린이 의류 안전검증…유해 물질 최대 '622배' 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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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김한빈 기자] 서울시가 최근 해외직구 아동·유아용 섬유제품을 검사한 가운데 일부 제품에서 유해 물질이 기준치를 크게 초과해 검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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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최근 해외직구 아동·유아용 섬유제품을 검사한 결과 일부 제품에서 유해 물질이 기준치를 크게 초과해 검출된 것으로 드러났다. 사진은 해당 검사에서 유해 물질이 검출된 아동용 자켓의 모습. [사진=서울시]



22일 서울시는 해외 온라인 플랫폼에서 판매 중인 아동·유아용 동절기 섬유제품 26개를 대상으로 안전성 검사를 한 결과 7개 제품에서 프탈레이트계 가소제, 납, 카드뮴 등 유해 물질이 국내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되거나 물리적 시험에서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번 검사 대상은 테무, 쉬인, 알리익스프레스에서 판매 중인 제품으로 유해 화학물질 검출 여부, 내구성(기계적·물리적 특성) 항목을 검사했다.

아동용 섬유제품 17개 제품 중 3개 제품(점프슈트 1종, 자켓1종, 신발 1종)에서 유해 물질(프탈레이트계 가소제, 납, 카드뮴, pH)이 국내 기준을 초과하여 검출되었으며 물리적 시험도 국내 기준에 부합하지 못하며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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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최근 해외직구 아동·유아용 섬유제품을 검사한 결과 일부 제품에서 유해 물질이 기준치를 크게 초과해 검출된 것으로 드러났다. 사진은 해당 검사에서 유해 물질이 검출된 유아용 우주복의 모습. [사진=서울시]



특히 아동용 자켓의 경우 프탈레이트계 가소제(DEHP)가 국내 기준의 약 622배를 초과하여 검출되었으며, 납은 약 3.6배, 카드뮴은 약 3.4배 초과 검출되었다. 물리적 시험에서도 고리 장식이 국내 기준 7.5㎝를 초과하여 부적합 판정을 받으며 어린이 안전에 우려가 있을 것으로 나타났다.

프탈레이트계 가소제는 내분비계 장애 물질로 정자 수 감소․불임․조산 등 생식기능에 영향을 미치며 접촉 시 눈, 피부 등에 자극을 일으킬 수 있다. 그 중 DEHP(디에틸헥실프탈레이트)는 국제암연구소가 지정한 인체발암가능물질(2B등급)이다.

유아용 섬유제품은 9개 제품 중 4개 제품(우주복 1종, 멜빵바지 1종, 원피스 1종, 숄(자켓) 1종)에서 유해 물질(프탈레이트계 가소제, 납)이 국내 기준을 초과해 검출되었으며 물리적 시험도 국내 기준에 부합하지 못해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유아용 우주복의 경우 프탈레이트계 가소제(DEHP)가 3.5배, 멜빵바지에서는 3개 부위에서 납이 최대 19.12배 국내 기준을 초과해 검출됐다.

시는 국내 이용자 수가 많은 해외 온라인 플랫폼 대상 안전성 검사를 지속하는 한편 시기별 구매 수요와 소비자 이슈 등을 고려해 안전 사각지대를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오는 12월에는 장식품, 완구 등 크리스마스를 맞이해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제품들을 대상으로 안전성 검사를 시행할 계획이다.

안전성 검사 결과는 서울시 누리집과 서울시전자상거래센터 누리집에서 상시 확인할 수 있다. 해외 온라인 플랫폼으로 인한 소비자 피해나 불만 사항은 서울시전자상거래센터 핫라인과 120다산콜센터, 전자상거래센터 누리집으로 문의하면 된다.

/김한빈 기자(gwnu20180801@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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