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금융위원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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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도 공인회계사 최소선발 예정인원이 전년 대비 50명 감소했다. 각계의 수요와 회계업계의 경기 전망, 올해 합격자들의 수습기관 미지정 사태 등을 감안한 조치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21일 공인회계사 자격·징계위원회(자격·징계위)를 개최해 2025년도 공인회계사 최소선발 예정인원을 지난해보다 50명 감소한 1200명으로 결정했다고 22일 밝혔다.
또 이에 비례해 2025년도 공인회계사 1차 시험 합격자 수는 2900명으로 의결했다. 공인회계사 최소선발 예정인원의 전년 대비 감소는 2007년 이후 첫 사례다.
공인회계사 최소선발 예정인원은 2020년부터 2023년까지 4년간 1100명으로 유지됐다가 지난해 1250명으로 확대된 바 있다. 이는 지난해 감사원 지적 영향이다. 신외부감사법 도입 이후 회계법인의 회계사 수요가 늘면서 쏠림 현상이 발생했고, 공공기관 등 회계인력이 필요한 곳이 수요를 채우지 못한 데 따른 것이다.
다만 최근 경기 부진으로 회계업계 불황이 겹치며 늘어난 선발인원을 업계가 받아내지 못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200여명의 합격자들이 아직 취업처를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합격자들은 법인에 취업하지 못했다는 낙인효과 등을 우려해 다른 취업처를 선뜻 찾기 어려워 하는 경우도 있다.
금융위는 2025년도 최소선발 예정인원이 △비회계법인의 회계사 채용수요 △수험생 예측가능성 △2024년도 미지정 회계사 증가에 따른 수급부담 △회계인력 이동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됐다는 입장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최소 선발 인원을 큰 폭으로 변동시키거나 회계인력 공급을 확대한다는 기조를 트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의견이 있어 1200명대 선발을 유지했다"면서도 "미지정 회계사뿐만 아니라 자발적 취업 유예자들도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내년도 채용시장의 부담을 고려해 소폭의 조정은 필요하다는 의견이 고려됐다"고 설명했다.
학계 등에서는 환영과 아쉬움이 섞인 반응이 나왔다. 권세원 이화여대 경영학부 교수는 "금융위가 방향을 틀어 감소 결정을 한 것은 충분히 높이 평가할 만한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다만 50명이라는 감소 규모는 적다는 생각이 든다"고 평했다.
한편 금융위는 한국공인회계사회와 함께 수습처를 찾지 못한 미지정 회계사들을 위한 지원방안을 다각적으로 검토, 추진할 예정이다. 다만 아직 금융감독원이나 주요 국책은행, 공공기관 채용이 끝나지 않은 만큼 다음 달이 돼야 구체적인 방안과 지원 규모 등을 정할 수 있을 전망이다.
홍재영 기자 hjae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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