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활하게 펼쳐진 아르헨티나 안데스 산맥 해발 4천 미터 고원지대.
너무나 황량해 '죽은 남자의 땅'으로 불리는 이곳에서 우리 기업이 이차전지 소재의 '금맥'을 찾아냈습니다.
지하 600미터에서 끌어올린 이 소금물에는 바로 리튬이 포함돼 있습니다.
이곳에서 넉 달에 걸쳐 햇볕과 바람을 이용해 농축시킨 뒤, 본격적인 추출 공정에 들어가게 됩니다.
아르헨티나의 첫 수산화 리튬 공장이자 남미 최대 규모인 이곳에서 연간 2만5천 톤, 전기차 60만 대 분량의 수산화 리튬 생산이 지난달 시작됐습니다.
[허대영 / 포스코아르헨티나 생산부장 : 매장량은 1,350만 톤을 가지고 있습니다. 리튬 농도가 높고요. 불순물 농도가 낮다 보니까 리튬 추출하기에 적합한 염수라고 생각합니다.]
사용된 부재료 역시 재사용이 가능합니다.
[김주영 / 포스코아르헨티나 수석연구원 : 전기 화학적인 방식을 이용해서 물과 전기만을 이용해서 수산화리튬으로 직접 전환하는 공정입니다. BPED 기술은 포스코에서 10년 이상 연구개발을 통해서 리튬에 적용한 세계최초의 사례이고요.]
지금까지 국내 이차전지 업체들은 중국 공급망에 리튬 수급을 의존해왔습니다.
하지만 아르헨티나의 소금 호수를 통해 든든한 공급망을 확보하게 됐습니다.
이와 함께 일본에 의존하던 분리막 부품도 강소기업과 함께 자체 개발해 국산화에 성공했습니다.
여기에 내년 하반기까지 2만5천 톤 규모 리튬 공장을 더 건설해 전기차 수요둔화, 캐즘에도 몸집을 키워, 전동화 시대의 선두주자가 되겠다는 목표도 세웠습니다.
서울에서 만8천2백 킬로미터 떨어진 척박한 험지에서 땀방울로 일궈낸 리튬 공급망이 미래 경쟁력과 국가 안보를 동시에 지켜낼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YTN 박기완 입니다.
촬영기자ㅣ이 규
디자인ㅣ이가은
자막뉴스ㅣ이 선, 이도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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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 황량해 '죽은 남자의 땅'으로 불리는 이곳에서 우리 기업이 이차전지 소재의 '금맥'을 찾아냈습니다.
지하 600미터에서 끌어올린 이 소금물에는 바로 리튬이 포함돼 있습니다.
이곳에서 넉 달에 걸쳐 햇볕과 바람을 이용해 농축시킨 뒤, 본격적인 추출 공정에 들어가게 됩니다.
아르헨티나의 첫 수산화 리튬 공장이자 남미 최대 규모인 이곳에서 연간 2만5천 톤, 전기차 60만 대 분량의 수산화 리튬 생산이 지난달 시작됐습니다.
[허대영 / 포스코아르헨티나 생산부장 : 매장량은 1,350만 톤을 가지고 있습니다. 리튬 농도가 높고요. 불순물 농도가 낮다 보니까 리튬 추출하기에 적합한 염수라고 생각합니다.]
이차전지용 '수산화 리튬'을 만드는 공정에서는 수많은 불순물과 폐기물이 나오지만 이곳에선 물과 전기만 이용해 추가적인 불순물이 나오지 않습니다.
사용된 부재료 역시 재사용이 가능합니다.
[김주영 / 포스코아르헨티나 수석연구원 : 전기 화학적인 방식을 이용해서 물과 전기만을 이용해서 수산화리튬으로 직접 전환하는 공정입니다. BPED 기술은 포스코에서 10년 이상 연구개발을 통해서 리튬에 적용한 세계최초의 사례이고요.]
지금까지 국내 이차전지 업체들은 중국 공급망에 리튬 수급을 의존해왔습니다.
중국은 자국에서 압도적인 양의 리튬을 생산하면서 칠레 등 남미 중심의 리튬 소금호수까지 인수하고 있고 우리나라 역시, 리튬 수입량의 75% 이상을 중국에서 들여와야만 했습니다.
하지만 아르헨티나의 소금 호수를 통해 든든한 공급망을 확보하게 됐습니다.
이와 함께 일본에 의존하던 분리막 부품도 강소기업과 함께 자체 개발해 국산화에 성공했습니다.
여기에 내년 하반기까지 2만5천 톤 규모 리튬 공장을 더 건설해 전기차 수요둔화, 캐즘에도 몸집을 키워, 전동화 시대의 선두주자가 되겠다는 목표도 세웠습니다.
[김광복 / 포스코아르헨티나 법인장 : 지금까지는 중국 업체들이 나름대로 1, 2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저희들이 염수 리튬과 더불어 한국에서 생산하는 광석 리튬까지 포함하게 된다면 (글로벌) Top 3 안에 들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서울에서 만8천2백 킬로미터 떨어진 척박한 험지에서 땀방울로 일궈낸 리튬 공급망이 미래 경쟁력과 국가 안보를 동시에 지켜낼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YTN 박기완 입니다.
촬영기자ㅣ이 규
디자인ㅣ이가은
자막뉴스ㅣ이 선, 이도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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