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2 (금)

'성매수 의혹' 미 법무장관 후보자 사퇴…향후 인사 주목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앵커]

미성년자 성매수 의혹을 받아온 미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전격 사퇴했습니다. 트럼프 인선 첫 낙마입니다. '충성파'를 줄 세우듯 파격 인사를 밀어붙이던 트럼프식 인사에 제동이 걸릴지 주목됩니다.

워싱턴 정강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맷 게이츠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정권 인수에 방해가 되고 싶지 않다"며 스스로 물러나겠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이 지명한 지 8일 만입니다.

하지만 전날만 해도 전혀 다른 기류였습니다.

미성년자 성매수와 마약 사용 의혹으로 공화당 내부조차 반대 기류가 강했지만, 벤스 부통령 당선인까지 가세해 상원 설득에 나섰고, 게이츠도 인준 결과를 낙관한다는 취지로 답했습니다.

[맷 게이츠/법무부 장관 후보자 : 매우 잘 되고 있습니다. 상원 의원들이 좋은 조언을 해줬어요. {상원 인준을 확신하나요?} 오늘, 정말 좋은 날이었어요.]

앞서 트럼프 당선인도 지명을 재고하지 않는다고 못을 박았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당선인 : {맷 게이츠 지명을 다시 고려하실 건가요?} 아닙니다.]

하지만 공화당이 공개를 거부한 윤리위원회 보고서가 일부 언론에 보도되면서, 분위기가 뒤집혔습니다.

전날 뉴욕타임스는 게이츠가 성매매 대가로 돈을 건넨 내역을 확보해 보도했습니다.

구체적인 미성년 성매매 정황이 불거지자, 공화당 상원 내부에선 인준이 불가하다는 기류가 확고해진 것으로 전해집니다.

트럼프 당선인은 게이츠의 사퇴 발표 이후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맷의 미래는 밝으며 그가 할 훌륭한 일을 보기를 기대한다"며 격려하는 글까지 올렸지만, 사실상 인선 실패로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트럼프가 지명한 후보자 가운데는 사퇴한 게이츠 외에도 헤그세스 국방부 장관 후보자와 케네디 주니어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등 성비위 의혹이 불거진 지명자가 또 있습니다.

일각에선 트럼프 당선인이 게이츠를 낙마시킨 대신 다른 후보자들에 대해선 제동을 걸지 말라는 메시지를 상원에 보낸 것이란 분석도 나옵니다.

하지만 충성파를 줄 세우는 막무가내식 인선 방식에 공화당 내부는 물론, 여론도 등을 돌리고 있어서 트럼프 당선인이 향후 인사와 관련해 신중 모드로 돌아설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문진욱 / 영상편집 박인서 / 영상디자인 유정배]

정강현 특파원

JTBC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All Rights Reserved.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