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들 슈라이버 전 미 국방부 차관보
"트럼프, 김정은 다시 만나려 할 것"
관계 개선·경제협력·종전 등 전망
[워싱턴=뉴시스]랜들 슈라이버 전 미 국방부 인도태평양 안보담당 차관보가 21일(현지시각) 미 워싱턴DC 허드슨연구소가 개최한 '한미동맹이 직면한 전략적 도전' 세미나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허드슨연구소 홈페이지 캡쳐). 2024.11.22. *재판매 및 DB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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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뉴시스] 이윤희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협상을 재개하면 핵문제에만 집중하지 않고 다양한 분야에서 합의를 시도할 것이라고 미국 국방부 전 당국자가 전망했다.
랜들 슈라이버 전 미 국방부 인도태평양 안보담당 차관보는 21일(현지시각) 미 워싱턴DC 허드슨연구소가 개최한 '한미동맹이 직면한 전략적 도전' 세미나에서 기조연설에 나서 이같이 밝혔다.
슈라이버 전 차관보는 트럼프 행정부 1기 국방부에서 인도태평양 실무를 총괄했다. 이 기간 이뤄진 트럼프 당시 대통령과 김 위원장간 세차례 회담 실무에 모두 관여했다.
트럼프 당선인의 백악관 복귀로 단절된 북미대화도 재개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데, 슈라이버 전 차관보 역시 그럴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슈라이버 전 차관보는 "그것이 (취임) 첫날, 또는 1년 내는 아닐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그는 김정은과 다시 만나려할 것이라 본다"며 "어느시점에는 김정은과 다시 만나길 원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1기 때와는 매우 다른 역학관계가 될 것이다. (1기 때는) 회담이 열린다는 사실 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었지만 이번에는 김정은의 입지가 다르다"고 분석했다.
북한의 핵무기 프로그램은 더욱 개선됐고, 러시아와의 군사협력을 통해 국제적인 위상 역시 강화됐다고 설명했다.
슈라이버 전 차관보는 "때문에 대화 재개 시도는 첫번째 임기, 싱가포르와 하노이 정상회담 때와는 다른 윤곽을 지닐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확히 무엇인지는 말하기 어렵지만, 핵 문제보다 더 광범위하게 진행될 것으로 추측한다"고 예상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하노이 연단에서 '나쁜 협상에서는 뛰쳐나가는 것이 때로는 옳다'고 말했음에도 협상을 타결하지 못해 행복하지 않았다"고 부연했는데, 합의를 이루기 위해 핵 이외의 영역에 집중할 수 있다는 분석으로 풀이된다.
슈라이버 전 차관보는 "트럼프는 핵이나 전략 무기의 경우 외교를 통해 억지로 떼어내도록 하는 것이 극도로 어렵다는 것을 이해하고 있다"며 "그래서 협상의 범위가 더 넓어질 것이라고 본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대표단 파견을 통한 정치적 관계 개선, 약간의 개발 지원과 경제 협력, 한국전쟁 종전 개념 도입 등을 언급했다.
슈라이버 전 차관보는 "1년 안에 끝날 일은 아니라고 생각하며 계속 지켜봐야 한다"며 "만약에 대만 해협 같은 곳에서 위기가 발생한다면 이 모든 것은 뒤집힐 수 있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sympath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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