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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만두 1위 굳히기”…CJ제일제당, 미국·헝가리에 비비고 공장 세운다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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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헝가리에 축구장 16개 넓이 공장부지 확정
"향후 중∙동부 유럽 및 발칸반도 진출 교두보"
미 사우스다코타에도 '최대식품 생산기지' 착공


이투데이

CJ제일제당의 해외 식품 생산시설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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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이 만두 시장 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는 미국과 신흥시장 헝가리에 신규 생산기지 구축에 나선다. 해외 식품부문에서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는 미국 시장에서 1위 지위를 확고히 다지는 한편, 신성장 전략 지역인 유럽 공략 또한 본격화하겠다는 전략이다.

21일 CJ제일제당에 따르면 최근 미국 중부 지역인 사우스다코타주 수폴스에 북미 아시안 푸드 신공장 건설에 돌입했다. 약 7000억 원이 투입되는 이번 신공장 건설을 통해 축구장 80개 넓이(57만5000㎡) 부지 내에 공장과 폐수처리 시설, 물류센터까지 만든다는 계획이다. 공장 완공 목표 시점은 2027년으로, 향후 '미국 중부 생산거점'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수폴스 생산기지는 CJ제일제당의 미국 내 21번째 공장이다. CJ제일제당의 3분기 해외 식품부문 매출 1조4000억 원 중 80%(1조1000억 원 이상)이 미주 지역에서 발생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2020년 이후 해외에서의 구체적인 비비고 만두 매출 규모를 공개하고 있지 않지만 미국 전역에서 만두 생산라인 가동률은 90% 안팎인 것으로 알려졌다.

CJ제일제당은 수폴스 신공장을 통해 미국 B2C 만두시장 1위(점유율 42%) 지위를 공고히 한다는 구상이다. 비비고 만두가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미국 B2C 만두 시장 전체의 성장률(15%)보다 두배 이상 높은 33%의 매출 성장률을 기록한 만큼, 생산력 증대를 통해 초격차 경쟁력을 달성한다는 전략이다. 이에 더해 에그롤 시장에서도 판매량을 늘려 ‘미국 아시안 푸드 1등 기업’ 지위를 더욱 확고히 할 방침이다.

박민석 CJ제일제당 식품사업부문 대표는 13일 열린 현지 착공식에 참석해 “이번 투자는 미국에서 증가하는 K-푸드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 중요성이 크다”고 말했다.

CJ제일제당은 미국에 이어 유럽 시장 공략에도 본격적인 시동을 걸고 있다. 최근 헝가리 투자청(HIPA)과 헝가리 부다페스트 근교 두나버르사니(Dunavarsany) 지역에 축구장 16개 크기(11만 5000㎡)의 부지를 확보, 1만4000㎡(약 4200평) 규모의 최첨단 자동화 생산라인을 갖춘 공장 착공에 돌입했다. 계획대로 진행될 경우 2026년 하반기부터 비비고 만두를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향후에는 비비고 치킨 생산라인도 증설할 계획이다.

CJ제일제당이 유럽에 자체 생산공장을 짓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유럽에서는 2018년 독일 냉동식품 기업 '마인프로스트' 공장을 인수해 운영해 왔다. CJ제일제당은 이번 신공장 구축을 통해 유럽의 K푸드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계획이다. CJ제일제당의 올해 3분기 해외 식품부문 매출을 보면 유럽 지역 신장세가 전년 대비 40% 수준으로 글로벌 권역에서 가장 가팔랐다.

회사 관계자는 "매년 30% 이상 성장 중인 유럽 만두시장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폴란드, 체코, 슬로바키아 등과 발칸반도 등 유럽 내 진출지역을 확대하려는 차원"이라며 "올해 5월에는 프랑스에 법인을 설립했다"고 설명했다.

[이투데이/배근미 기자 (athena3507@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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