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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위안부 문제' 끝나지 않은 전쟁

美 한인 갱단, ‘소녀상 모욕’ 소말리 응징 예고…“장난치는 민족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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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문

미국인 유튜버 조니 소말리(왼쪽)가 자신의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서 욱일기를 들고 있다. 오른쪽은 미국 한인 갱 단원이라는 남성이 소말리에 대한 응징을 예고하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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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한인 갱 단원이라는 남성이 미국인 유튜버 조니 소말리에 대한 응징을 예고하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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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평화의 소녀상에 입을 맞추고 욱일기를 찬양하는 등 기행을 벌인 미국 국적 유튜버 조니 소말리(24)에게 한국계 미국 갱(범죄 조직)들이 응징을 예고했다.

20일(현지시간) 해외 거주 한인 네트워크 ‘bada’에는 한국계 미국 갱 단원들이 소말리를 향해 경고 메시지를 날리는 동영상이 공개됐다.

영상에서 자신을 갱이라고 소개한 한국계 남성 A씨는 소말리에게 “미국으로 돌아올 생각은 접는 것이 좋다”며 “너와 동료들의 목숨을 원한다. 가족들도 마찬가지다”라고 경고했다.

또 다른 남성 B씨는 “우린 장난칠 만한 민족이 아니다. LA 옥상에 올라가서 너의 머리를 총으로 조준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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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 유튜버 조니 소말리가 지난 25일 올린 영상에서 한국의 한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외설적인 춤을 추고 있다. 유튜브 채널 ‘Johnny Somali’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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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 유튜버 조니 소말리가 평화의소녀상에 입맞춤하고 있다. 조니 소말리 인스타그램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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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한국에 입국한 소말리는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서 서울 도봉구 창동 역사문화공원에 설치된 평화의 소녀상에 입을 맞추거나 소녀상 앞에서 외설스러운 춤을 추는 등 부적절한 행동을 했다.

놀이공원과 길거리, 대중교통 등에서 고성방가를 하거나 행인에게 욕설을 퍼붓는 등 추태를 일삼기도 했다.

지난달 17일 서울 마포구의 한 편의점에서는 음악을 크게 틀거나 컵라면에 담긴 물을 테이블에 쏟는 등 업무를 방해해 경찰 수사를 받았다.

이에 소말리를 쫓아 사적 제재를 하겠다고 선언한 유튜버들이 그의 행방을 쫓기 시작했고, 지난달 24일, 27일, 31일 세 차례에 걸쳐 보복 폭행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소말리는 자신이 저지른 기행에 대해 “미안하지 않다. 무릎 꿇고 사과하길 원한다면 거절하겠다”고 했다.

또 일제강점기 시절 위안부 피해자들을 언급하며 “매춘이었다. 자발적이었고, 합법적으로 돈을 받고 일한 것이다. 일본군의 몇 배나 되는 돈을 벌었고, 부자였다”고 말했다.

결국 소말리는 업무방해 등 혐의로 지난달 31일 서울 마포경찰서에서 입건됐으며 이외 폭행과 마약 등 혐의로도 고발돼 출국금지됐다.

이에 소말리는 지난 7일 돌연 평화의소녀상 앞을 다시 찾아가 “대한민국 모든 사람에게 제가 저지른 일에 대해 사과 하고 싶다. 여러분의 자부심에 이렇게 큰 상처를 줄 의도는 전혀 없었다. 여러분은 훌륭하고 좋은 분들이다”며 사과했다.

하지만 사과 직후 그가 손가락으로 V자를 그리는 모습이 영상에 포착돼 진정성을 의심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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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한 편의점에서 컵라면을 테이블 위에 쏟아 버리고 있는 미국인 유튜버 조니 소말리. 유튜브 채널 ‘Johnny Somali’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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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의 소녀상을 모욕하는 등 추태와 기행을 벌이다 경찰로부터 출국 정지 조치를 받은 미국 유튜버 ‘조니 소말리’가 지난 6일 서울 도봉구 창동역사문화공원에 설치된 소녀상 앞에서 사과했다. 자료 : 유튜브 ‘제이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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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말리는 다른 나라에 가서 공공장소에서 민폐 행위를 하고 이로 인해 출동한 경찰을 모욕하는 등의 상황을 주된 콘텐츠로 내세운다.

지난해 5월에는 일본 도쿄 지하철에서 “원폭을 다시 투하하겠다”고 소리를 지르며 난동을 벌이는 등 곳곳에서 추태를 부리다 경찰에 체포돼 벌금형을 선고받았고, 이후 비자 기한을 넘겨 체류한 이유로 추방됐다.

올해 3월에는 태국을 방문해 길을 가던 사람들에게 시비를 걸었고, 4월에는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경찰관을 향해 성희롱 발언을 하다 체포되기도 했다.

권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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