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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경기도 찾은 이재명, 김동연 만나 ‘원팀’ 부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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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 ‘정치적 고향’ 방문

경향신문

정부 비판 ‘한목소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21일 경기 수원시 못골시장을 방문해 호떡을 시식하며 대화하고 있다. 이준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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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1일 ‘정치적 고향’인 경기도를 찾아 김동연 경기지사와 함께 전통시장을 돌고 소상공인들과 면담했다. 공직선거법 위반 1심에서 중형을 선고받아 사법 리스크가 현실화한 상황에서 계파에 구애받지 않는 ‘단일대오’를 강조한 행보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이날 김 지사와 함께 경기 수원시 못골시장을 방문해 상인들을 만났다. 이 대표는 지난 15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1심에서 피선거권 박탈형을 선고받은 데 이어 오는 25일 위증교사 혐의 1심 선고를 앞두고 있다.

이 대표와 김 지사는 이후 수원 영동시장으로 이동해 ‘지역사랑상품권 국고 지원을 위한 전통시장 소상공인 민생현장’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 대표는 정부가 지역화폐 예산을 편성하지 않은 데 대해 “온누리(상품권)는 되고 지역화폐는 안 된다고 죽어라 우긴다”고 날을 세웠다. 이 대표는 “국가는 부채가 늘지 않아서 좋다고 자랑했지만, (다른 국가와 달리) 우리나라 국가부채는 그대로이고 가계부채, 개인부채만 잔뜩 늘었다”고 말했다. “대리인들이 우리의 삶에 관심 갖지 않고 우리 뜻과 다르게 행동하면 주인이 나서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민생행보로 당내 결속 다지기
사법 리스크와 거리 두기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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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지사는 국제통화기금(IMF)이 내년도 한국 경제성장률을 종전 전망치(2.2%)에서 0.2%포인트 하향 조정한 사실을 언급하며 “(윤석열 대통령의) 경제 인식이 현실을 제대로 보고 있는 것인지, 대한민국 대통령인지, 달나라 대통령인지 대단히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이 대표가 ‘잠재적 대권 경쟁자’로 꼽히는 김 지사와 함께 일정을 소화한 것은 사법 리스크로 리더십이 흔들릴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오는 상황에서 계파 간 분열을 막고 단합을 강조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김 지사도 전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엄중한 상황에서 신3김(김 지사·김부겸 전 국무총리·김경수 전 경남지사)이니 플랜B 이야기를 할 때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의 행보에는 사법 리스크에 집중된 여론을 민생으로 돌리려는 의도도 있어 보인다. 이 대표는 선거법 1심 선고 이후 꾸준히 경제 관련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한편 국회 의안정보시스템을 보면 박희승 민주당 의원은 이 대표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1심 선고 하루 전인 지난 14일과 선고 당일인 15일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각각 대표발의했다. 14일 발의한 개정안은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죄와 후보자비방죄를 삭제하는 안이다. 허위사실공표죄는 이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에 적용된 혐의다. 15일 발의한 개정안은 선거권 및 피선거권 결격사유, 당선무효 기준이 되는 선거범죄 벌금형의 금액을 100만원에서 1000만원으로 상향하는 안 등을 담고 있다.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SBS 라디오에 출연해 “선거법에 불합리한 부분이 많이 있기 때문에 21대 국회에서도 (개정안이) 많이 제출됐었고, 당연히 22대 국회에서도 제출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를 위한 것은 아니라는 것이냐’는 진행자 질문에는 “당연하다”고 답했다.

국민의힘은 “이 대표의 판결 결과를 민주당이 국회 힘으로 바꿔보겠다는 발상”이라며 비판했다. 한동훈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아예 기준을 낮춰서 이 대표의 선거권 박탈을 막아보겠다는 아부성이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하얀·유설희·민서영 기자 whit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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