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전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9월8일 오후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 문 전 대통령 자택 앞에서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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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전 정권 정치탄압 대책위원회’가 21일 검찰의 김정숙 여사 소환 통보와 관련해 “윤석열 정부의 ‘정치검찰’다운 행태”라고 비판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의 사위였던 서아무개씨의 타이이스타젯 특혜 채용 의혹을 수사 중인 전주지검은 하루 전인 20일 경남 양산시 문 전 대통령 자택으로 김정숙 여사 출석 요구서를 보냈다. 검찰은 25∼29일 사이 김 여사의 참고인 조사를 하겠다며 소환을 통보했다. 대책위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번 소환 통보 역시 당사자들에게 공식 통보도 되기 전에 (검찰이) 전방위적인 언론 플레이를 하면서 장난질을 쳤다”고 지적했다.
대책위는 검찰 수사가 공정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김정숙 여사가) 외교 행사를 위해 대여했다 반납한 샤넬 재킷은 국제적 망신까지 시켜가며 탈탈 털어놓고, 김건희 여사가 받은 것이 명백한 명품백은 제대로 된 수사도 없이 무혐의로 종결시켰다”고 했다. 이어 “(문 전 대통령의 딸 다혜씨) 음주운전 사건을 조사한다고 피해자가 치료받은 병원까지 압수수색을 벌였지만, (김건희 여사)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은 압수수색 영장 청구조차 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대책위는 “전임 정부 괴롭히기와 야당 대표 괴롭히기로 이 난국을 돌파할 수 있다고 믿는다면 그 끝은 파멸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윤건영 의원은 이날 문화방송(MBC) 라디오에서 감사원이 진행한 문재인 정부 사업 관련 감사가 23건이라며 “거의 조선시대 사화 수준”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 장관을 한 사람은 거의 (감사) 대상”이라며 “감사원이 먼지를 탈탈 턴 뒤 모아서 검찰로 넘기면, 검찰이 모인 먼지를 어떻게든 가공하고 수사해서 괴롭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기민도 기자 ke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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