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공장 투자 삼성전자·SK하이닉스 보조금 조만간 확정 기대
지나 러몬도 상무장관은 20일(현지시간)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와의 인터뷰에서 반도체법과 관련해 “우리가 떠나는 시점까지 (기업에 주기로 약정한) 자금(보조금) 대부분을 확보하기를 바란다. 그것이 목표”라며 “첨단 기술 대기업들과 관련된 주요 발표를 모두 할 수 있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러몬도 장관은 또 “모든 연구·개발 자금을 우리가 떠나는 시점까지 지출하기를 희망한다”고도 했다.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 전까지 미국 내 반도체 제조시설을 짓기로 한 기업들에 대한 보조금 지급 발표를 완료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은 선거 운동 과정에서 반도체법에 대해 “매우 나쁜 거래”라며 수입 반도체에 대한 관세 부과를 통해 미국 내 제조공장을 짓도록 유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폴리티코와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은 상무부가 두 달 안에 가능한 한 많은 반도체법상 보조금 지급을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 상무부는 2022년 반도체법상 미국 투자 기업들에 주기로 한 보조금 390억달러(약 55조원) 대부분을 기업에 배정했으나, 이 가운데 약 300억달러는 협상이 완료되지 않아 자금이 실제 집행되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지난 15일 미 상무부는 대만 반도체기업 TSMC의 애리조나 법인에 반도체법 보조금 최대 66억달러 지원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인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이 상무부와 보조금 예비각서를 체결했지만, 실제 보조금이 확정된 사례는 TSMC가 처음이다.
삼성전자는 텍사스주 테일러 파운드리 공장에 64억달러, SK하이닉스는 인디애나주 반도체 패키징 공장 투자와 관련해 4억5000만달러의 보조금을 받기로 한 상태로, 조만간 TSMC의 뒤를 이어 한국 기업들의 보조금 지급도 확정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워싱턴 | 김유진 특파원 y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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