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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2 (금)

삼성화재배 딩하오의 ‘멍군’…22일 최종국서 우승자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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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21일 삼성화재배 결승 2국에서 맞선 당이페이 9단(왼쪽)과 딩하오 9단. 한국기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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딩하오의 반격으로 1승1패 원점. 우승컵의 향배는 3국에서 가려지게 됐다.



중국의 딩하오(24) 9단이 21일 경기도 고양시 삼성화재 글로벌 캠퍼스에서 열린 2024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결승 3번기 2국에서 동료인 당이페이(29) 9단에게 187수 만에 흑 시간승을 거뒀다. 사실상 대마가 잡힌 상태에서 마지막 초읽기 1분을 다 쓰면서 계시기의 버튼을 눌렀지만, 시간은 60초를 지났다.



이로써 딩하오는 전날 대패의 아픔을 설욕하며 승패의 균형을 1승1패로 맞췄다. 둘은 22일 낮 12시 시작되는 결승 3국에서 우승컵의 주인을 가린다.



딩하오는 이날 초반 포석에서 앞서갔고, 중반 한때 위기를 맞았지만 정확한 수읽기로 넘어서면서 승점을 챙겼다. 특히 당이페이의 대마를 몰살시키면서 전날 역전패의 아쉬움을 달랬다.



딩하오 9단은 대국 뒤 “결승 1국에서 초조한 마음에 실수가 있었지만 지금까지 바둑 내용 면에서는 만족한다. 둘 다 체력적인 소모가 있는데, 최종국에서는 누가 컨디션 조절을 더 잘하고 체력을 잘 유지할 수 있는지가 중요할 것 같다. 이미 목표는 달성했고, 부담감을 조금 덜고 최종국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당이페이 9단은 “어제, 오늘 바둑에서 실력을 다 발휘하지 못한 것 같다. 어제는 딩하오 선수가 실수해서 이겼고, 오늘도 초반 포석부터 불리한 국면으로 진행됐다. 내일 대국을 위해 포석 준비를 할 것이다. 최종국에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디펜딩 챔피언 딩하오는 대회 2연패를 노리고, 당이페이는 7년 만에 세계대회 정상(2017년 LG배 우승)을 노린다.



삼성화재배의 우승상금은 3억원이며 제한시간은 각자 2시간에 1분 초읽기 5회다.



김창금 선임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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