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 "공사비 협의 위한 과정 더 필요해"
공사 중단 우려에 대해선 "가능성 낮다" 일축
지난 5월 서울 성북구 장위 4구역(장위자이레디언트) 현장에서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이수현 기자]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GS건설과 장위4구역 조합은 이날 공사비 조정안에 합의하지 못했다. 서울시 파견 코디네이터는 양측에 공사비 조정안으로 200억원대 중반을 제시하며 이날까지 수용 여부를 결정하라고 제안했다. 하지만 시공사인 GS건설에서 이를 수용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조합 관계자는 "시공사에서 공사비 조정안을 인정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GS건설은 '조금 더 기다려보라'는 식으로 입장을 전달해 왔다"고 전했다.
GS건설 관계자는 "성북구청과 서울시 정비사업코디네이터 등 여러 도움으로 현재 많은 부분에서 합의점을 도출했다"면서도 "건설환경변화에 따른 급격한 공사원가 상승과 성공적인 사업 수행을 위해 추가로 투입한 인력과 자원에 대한 조금 더 현실적인 해결책을 위한 노력과 결정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장위4구역은 서울 성북구 장위동 일대에 지하 3층~지상 31층 31개동, 2840가구 규모 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내년 3월 준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 중이다. 다만 사업은 시공사로 선정된 GS건설이 공사비 증액을 요구했고 조합이 이를 거절하면서 위기에 빠졌다.
GS건설이 조합에 요청한 최종안은 480억원대로 알려졌다. 하지만 조합이 이를 수용하지 않으면서 GS건설은 지난 9월 공사장 벽면에 설계사 부재 등에 따른 사업 차질, 공사중지예고 현수막을 부착해 강경 대응에 나섰다.
현수막에서 GS건설은 "설계사의 파산 신청과 부재로 인해 현장에서 심각한 차질이 빚어지고 있으며, 이러한 상황으로 인해 당초 계획했던 공정 일정이 지속적으로 지연되어 사업시행 변경 인가접수가 미뤄지고 있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갈등이 커지자 서울시는 갈등 중재를 위한 코디네이터를 파견하면서 조율에 나섰다. 성북구 또한 갈등조정위원회 태스크포스(TF)를 중심으로 장위4구역을 비롯해 지역 내 공사비 갈등을 겪는 현장을 지원했다.
입주까지 6개월 가량 남은 상황에서 양측이 합의하지 못하면서 최악의 경우 공사가 중단되고 입주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다만 시공사인 GS건설은 공사비 합의와 별개로 공사 중단 가능성은 낮다고 강조했다.
GS건설 관계자는 "공사가 멈출 경우 다시 가동하는 데 많은 시간과 노력이 들어 시공사에게도 큰 부담"이라며 "시공사와 조합 모두 노력하고 있는 만큼 머지않아 사안이 정리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GS건설이 공사비와 함께 지적한 설계사 부재 문제는 조합이 지난달 총회를 열고 설계사를 선정·계약하기로 하면서 실마리가 잡혔다. 조합 관계자는 "지난달 설계사를 정한 후 절차를 진행하고 있어 준공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수현 기자(jwdo95@inews24.com)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