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2 (금)

널뛰는 기온에 '눈이 영 아니네'…스키장 개장 미뤄졌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머니투데이

[평창=뉴시스] 황준선 기자 = 지난 1월 21일 강원 평창군 휘닉스 평창 스키장을 찾은 시민들이 스키를 타고 있다. 2024.01.21. hwang@newsis.com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예상 밖 포근한 날씨에 전국 주요 스키장들이 개장일을 늦추고 있다.

21일 리조트 업계에 따르면 모나 용평 리조트와 평창 휘닉스파크 리조트가 운영하는 스키장이 오는 22일로 예정했던 개장일을 29일로 한주 미뤘다. 영하의 기온이 유지되지 않으면 스키장 설질이 떨어지고, 그만큼 스키장을 찾는 고객들의 만족도도 낮아질 수밖에 없다는 판단에서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공식경기가 열린 모나 용평 스키장과 휘닉스파크 스키장은 국내 고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스키장이다.

특히 두 스키장은 강원 영동 지방의 추운 날씨 덕분에 국내에서 운영 중인 13개 스키장 가운데 가장 먼저 개장하고, 가장 늦게 문을 닫는 곳으로 유명하다. 지난 시즌에도 두 스키장은 같은 날인 11월24일 문을 연 뒤 올해 3월17일까지 스키장을 운영했다.

최근 들어 해가 거듭할수록 스키장 개장일이 늦춰지는 분위기다. 매년 가장 먼저 스키장 개장을 알리는 휘닉스파크 스키장의 최근 10년간 개장일을 살펴보면 12월에 개장한 코로나 기간(2020~2021년)을 제외하면 올해 가장 늦다. 지난해엔 11월24일에 개장했고 코로나 전인 2019년엔 11월15일, 2016년엔 11월4일에 개장했다. 개장일이 가장 늦었던 해는 2015년 11월27일이었다.

머니투데이

(서울=뉴스1) = 대관령의 기온이 영하로 떨어진 6일 새벽 강원도 평창군 모나 용평 스키장에서 제설기를 이용해 인공눈을 뿌리고 있다. 용평리조트 관계자에 따르면 기온이 계속해서 영하를 유지하면 오는 22일에 첫 슬로프를 선보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용평리조트 제공) 2024.11.6/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오락가락 하는 날씨 탓에 개장일을 정하지 못하거나 갑자기 기온이 떨어지면서 앞당긴 경우도 있다. 소노호텔앤리조트가 운영하는 강원 홍천 비발디 스키장은 11월말이나 12월 초로 개장을 계획하고 있지만 아직도 확정하지 못했다. 강원랜드가 운영하는 하이원리조트 스키장은 당초 다음달 6일 개장한다는 계획을 세웠다가 날씨가 추워지면서 모나 용평 스키장, 휘닉스파크 스키장과 같은 오는 29일 개장하기로 운영 일정을 바꿨다. 태백의 오투리조트 스키장도 같은날 문을 연다.

통상 국내 스키장들은 휘닉스파크와 모나 용평 스키장이 가장 먼저 스키 시즌을 알리고, 12월 초 대부분 개장한다. 국내 최남단 스키장인 경남 양산 에덴벨리 리조트 스키장이 가장 늦게 문을 연다. 에덴벨리 리조트 스키장의 경우 다음달 20일 개장할 예정이다. 지난해에는 12월 23일 개장했다.

스키장 운영기간이 리조트 매출에도 영향이 적지 않은 만큼 우려도 있다. 휘닉스파크 관계자는 "11월 날씨가 예상보다 따뜻해서 스키장 개장을 미룰 수밖에 없었다"며 "폐장일이 정해지진 않았지만 스키장 운영기간이 길어야 고객 입장에서도 시즌권을 오래 사용할 수 있고, 리조트 입장에서도 수익성을 높일 수 있는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이창명 기자 charming@mt.co.kr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