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1.30 (목)

우크라도 지쳤나…“영토포기·종전협상 찬성” 첫 과반 응답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서울신문

세계 어린이의 날인 20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키이우의 한 군사학교에서 어린 생도들이 러시아와의 전쟁으로 희생된 우크라이나 어린이 659명을 기리며 촛불을 밝히고 있다. 2024.11.20 키이우 AP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1000일이 지나면서 유럽 안팎에서 피로감이 커진 가운데, 우크라이나 국민 여론조사에서도 변화 흐름이 감지됐다.

여론조사기업 갤럽은 지난 8월과 10월 우크라이나인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52%가 최대한 빠른 종전 협상을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0일(현지시간) 밝혔다.

‘종전 협상의 일환으로 영토 일부를 양도하는 방안에 열려 있어야 한다’는 응답도 52%로 나타났다고 한다.

반면 승리할 때까지 계속 싸워야 한다는 응답과, 영토 양도에 반대한다는 응답은 각각 38%에 그쳤다.

서울신문

러시아의 침공 1000일째인 19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 차시우 야르 마을 인근에서 우크라이나 제24기계화여단 병사들이 러시아 진지를 향해 120㎜ 박격포탄을 발사하고 있다. 2024.11.19 차시우 야르 AP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런 조사 결과에는 전쟁 장기화에 따른 우크라이나인들의 피로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개전 초기인 2022년 여론조사에서는 응답자의 73%가 승리할 때까지 싸워야 한다고 답했으며, 종전 협상 찬성 의견은 22%에 불과했다.

지난해 여론조사에서는 계속 싸워야 한다는 응답이 63%, 빨리 종전 협상을 해야 한다는 응답은 27%였다.

갤럽은 종전 협상을 지지하는 응답이 과반에 도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전했다.

한편 우크라이나인들은 종전 협상 중재자로 유럽연합(EU)을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종전 협상을 바라는 응답자의 70%가 협상 과정에서 EU가 중요한 역할을 하기를 원한다고 답했고, 영국을 꼽은 응답자는 63%였다.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라고 답한 비율은 49%로 나타났다.

이번 여론 조사는 미국 대선 전에 이뤄져 양당 대선 후보별로 답변을 받았는데, 트럼프 행정부의 중재 역할을 바란다는 응답은 민주당 카멀라 해리스 행정부(54%)보다 5%포인트 낮았다.

서울신문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첫눈이 내린 21일(현지시간) 주민들이 눈 덮인 거리를 걷고 있다. 2024.11.21 키이우 로이터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권윤희 기자



    ▶ 밀리터리 인사이드

    - 저작권자 ⓒ 서울신문사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