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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의 대선 승리와 공화당의 상하원 장악에 힘입어 세계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 인덱스는 1년 만의 최고치로 뛰었다. 상대적으로 유로 가치는 급격한 내림세를 타면서 달러/유로 환율은 한국시간 21일 오후 2시20분 현재 1.0549달러를 가리키고 있다. 트럼프 당선 후 유로는 달러를 상대로 3% 넘게 떨어진 상태다.
달러를 밀어올리는 배경엔 트럼프 당선인의 공약이 있다. 그가 약속한 폭탄 관세, 감세, 이민자 추방은 모두 미국의 인플레이션 압력을 높일 수 있는 요인으로 꼽힌다. 관세는 수입 물품 비용을 높이고 감세는 재정 확대를 부르며 이민자 추방은 임금 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경우 미 연방준비제도(연준)는 금리 인하에 신중할 수밖에 없다. 당장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시장은 12월 올해 마지막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에서 금리가 동결될 확률을 44.3%로 보고 있다. 1주일 전 27.8%에서 크게 늘어난 것이다.
달러/유로 환율 3개월 추이/사진=인베스팅닷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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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피털이코노믹스의 제임스 레일리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투자노트를 통해 "트럼프 승리 후 유로는 낙폭이 유독 컸으며 조만간 하락세가 진정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면서 내년 말 유로와 달러 가치가 동일해지는 패리티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아울러 트럼프 당선인이 유럽을 포함해 모든 나라에서 오는 수입품에 최고 20%의 보편관세를 공약한 만큼 유럽이 수출 둔화에 시달리면 유럽중앙은행(ECB)이 경기 둔화에 대응해 금리 인하 등 통화정책 완화로 대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도이체방크의 조지 사라벨로스 외환 리서치 책임자는 달러/유로 환율 전망을 두고 "트럼프의 정책 변 규모와 속도"가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트럼프의 정책이 전면적이고 신속하게 시행되고, 유럽이나 중국의 정책 대응이 뒤따르지 않는다면 달러/유로 환율은 패리티를 넘어 0.95달러 이하로 떨어질 수 있다"는 게 그의 전망이다. 이어 "트럼프의 정책이 보다 점진적으로 이뤄진다면서 달러/유로는 1달러까지 떨어질 수 있지만 그 이하로 내리진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바클레이즈 이코노미스트들은 미국이 유럽 수입품에 10% 관세를 부과하는 것으로도 달러와 유로 가치가 동일해질 것이라고 보고 있다.
윤세미 기자 spring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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