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세 무뇨스도 '대표 신고식'21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아이오닉 9' 공개 행사에서 호세 무뇨스 현대자동차 사장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무뇨스 사장은 지난 15일 현대차 최고경영자(CEO)로 임명된 이후 처음으로 공식적인 외부 행사에 참석했다. 현대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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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오닉 9' 론칭은 전동화에 대한 현대자동차의 변함없는 의지와 믿음을 상징합니다."
현대자동차가 북미 고객들의 취향을 정조준한 대형 전동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아이오닉 9'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현대차는 21일(현지시간) LA에 위치한 최고급 펜트하우스 '골드스테인 하우스'에서 아이오닉 9을 처음 선보였다.
태평양의 수평선과 미 대륙의 지평선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곳에 위치한 행사장은 미국 미드센추리 양식의 아이콘으로 불린다.
지성원 현대차 브랜드마케팅 본부장(전무)은 "아이오닉 브랜드로 전기차 시장의 아이코닉한 존재가 되겠다는 현대차의 포부와도 맞닿아 있다"고 설명했다.
아이오닉 9을 덮고 있던 베일이 벗겨지자 한국은 물론 미국·캐나다·영국·인도·푸에르토리코·아랍에미리트(UAE) 등에서 온 외신 기자들부터 각종 자동차, 테크 분야 인플루언서까지 300명이 넘는 인원의 박수와 탄성이 행사장을 가득 채웠다.
현대차가 올해 10월 티저 이미지를 공개하며 강조했던 '에어로스테틱(Aerosthetic)' 디자인이 세상에 처음 공개된 순간이었다. 에어로스테틱은 에어로다이내믹(Aerodynamic·공기역학)과 에스테틱(Aesthetic·미학)의 합성어다.
아이오닉 9의 외부 디자인은 물의 저항을 최소화하는 보트의 날렵한 모습에서 착안했다. 두바이에서 온 한 자동차 인플루언서는 "차량이 크면 디자인이 둔탁해 보일 수 있는데 매우 날렵한 것이 인상적"이라고 평가했다.
현대차가 강조한 아이오닉 9의 핵심은 '공간 경험'이다. 아이오닉 9의 휠베이스는 3130㎜로 현대차 승용 라인업 중 가장 길다. 긴 휠베이스에 전기차라서 가능한 평평한 플랫 플로어를 통해 7인승 1종·6인승 3종 등 총 4종의 시트 구성으로 다양한 실내 공간 경험을 제공한다.
높은 전동화 성능 또한 장점이다. 아이오닉 9은 E-GMP를 기반으로 110.3kWh 배터리를 탑재해 후륜 기준 1회 충전하면 최대 532㎞를 주행할 수 있다. 최고 출력 160㎾, 최대 토크 350Nm, 전비(전기 소비 효율)는 4.3㎞/kWh다.
400·800V 멀티 초고속 충전 시스템 덕분에 350㎾급 충전기로 24분 만에 10%에서 80%까지 초고속 충전이 가능하다.
현대차는 아이오닉 9에 미래 모빌리티를 선도해 나갈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의 기능도 넣었다고 설명했다. 아이오닉 9을 구매한 뒤에도 원하는 기능을 추가로 구매할 수 있는 FoD(Features on Demand) 서비스가 제공된다. 전·측방 주차 충돌 방지 보조 기능, 클러스터와 내비게이션 화면을 운전자 취향에 따라 변경할 수 있는 디스플레이 테마가 대표적이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최고경영자(CEO)는 행사에서 "아이오닉 9은 최고의 차량이라고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다"며 "아이오닉 9이 전기차 분야에서 현대의 입지를 공고히 굳힐 수 있는 차량이 될 것이라 자신한다"고 말했다.
[LA 한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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