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용사(GP)가 주도하는 컨티뉴에이션 펀드가 새로운 핵심 전략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손실 위험은 작고 가치 창출은 신속하게 이뤄집니다."
도미닉 고 하버베스트 웰스솔루션 매니징디렉터(MD·전무)는 최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매일경제 주최로 열린 글로벌 대체투자 콘퍼런스 2024(GAII 2024)에 참석해 매일경제와 인터뷰하며 이같이 강조했다. 컨티뉴에이션 펀드는 기존 펀드에서 관리하던 자산을 새로운 펀드로 옮기되 기존 GP가 지속적으로 이를 관리하는 구조다.
고 MD는 "출자자(LP)와 GP 모두 자금 유동성을 확보하려는 필요성이 증가하고, 세컨더리 시장의 거래 구조에 대한 이해가 높아진 게 이러한 성장을 이끄는 주된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하버베스트에 따르면 2018년 20억달러(약 2조6000억원)였던 GP 주도 단일 자산 세컨더리 펀드 거래 규모가 2023년에는 180억달러(약 24조원)로 약 9배 성장했다. GP가 우량 자산을 장기간 보유하려는 전략이 흔해지고 있는 셈이다.
고 MD는 "컨티뉴에이션 펀드는 GP가 4~5년간 관리하며 자산의 강점과 문제점을 명확히 파악한 우량 자산을 기반으로 한다"면서 "새로운 투자자산을 발굴해야 하는 일반 사모펀드(바이아웃 펀드)에 비해 리스크가 낮고 가치를 신속히 창출할 수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 세컨더리 시장은 올해 1500억달러(약 200조원) 규모의 거래를 기록하며 역대 최대치를 경신할 전망이다. 전 세계적으로 세컨더리 시장이 성장하고 있지만 아시아 지역은 성장이 더딘 상황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명지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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