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준호 감독이 이끈 대한민국 농구 대표팀은 21일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열린 인도네시아와의 FIBA 제다 아시아컵 2025 예선 조별리그 A조 3차전에서 86-78, 역대급 졸전 끝 승리했다.
대한민국은 3쿼터까지 FIBA 랭킹 77위 약체 인도네시아에 밀리는 등 최악의 경기력을 노출했다. 3점슛 난조로 주도권을 갖지 못했고 마지막까지 접전을 허용했다. 4쿼터 막판 이현중(12점 11리바운드 3어시스트)이 각성하며 힘을 더해 간신히 승리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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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던 건 이승현(10점 9리바운드 4어시스트 2블록슛)을 중심으로 변준형(13점 4리바운드 6어시스트), 유기상(13점 5리바운드 2어시스트) 등이 활약했기 때문이다. 그들이 없었다면 역사상 첫 인도네시아전 패배를 경험할 수 있었다.
인도네시아는 제롬 빈 주니어(27점 7리바운드 2스틸)를 시작으로 브랜든 자와토(13점 7리바운드), 아브람 그라히타(15점 3어시스트 2스틸)가 분전했다.
대한민국은 1쿼터 시작과 함께 3-2 지역 방어를 선보였다. 그러나 빈 주니어를 중심으로 한 인도네시아 공격을 전혀 막지 못했다. 1쿼터에만 무려 13점을 내주고 말았다. 그럼에도 밀리지 않은 건 이종현의 연속 점퍼, 이현중의 림 어택, 그리고 변준형의 속공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이승현의 점퍼 이후 오재현이 3점 파울을 얻어내며 1쿼터를 19-15, 4점차로 앞설 수 있었다.
2쿼터 시작을 알린 건 이승현이었다. 연속 점퍼를 성공시키며 분위기를 가져왔다. 양홍석의 점퍼, 유기상과 이우석의 연속 3점슛으로 33-24, 9점차까지 앞선 대한민국이다. 그러나 자와토 제어에 실패했다. 빈 주니어 외 다른 공격 루트를 찾은 인도네시아에 완전히 밀렸다. 결국 33-35, 역전까지 허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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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은 유기상의 3점슛, 안영준과 변준형의 림 어택으로 간신히 40-40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인도네시아의 마지막 공격을 막아내며 전반을 끝냈다.
전반 내내 3점슛 난조로 고전한 대한민국. 3쿼터도 다르지 않았다. 변준형과 신승민의 연속 3점슛으로 시작은 좋았으나 이후 유기상의 3점슛이 나올 때까지 난조가 이어졌다. 오히려 인도네시아의 림 어택, 그리고 3점슛에 대량 실점했다. 전혀 통하지 않았던 지역 방어 고집도 여전했다.
이현중의 부진도 심각했다. 그가 중심을 잡지 못하자 대한민국의 공격도 크게 흔들렸다. 3쿼터는 58-63, 5점차로 밀리는 참사 위기를 맞이했다.
대한민국은 이원석과 유기상, 이승현의 득점으로 4쿼터 내내 인도네시아를 추격할 수 있었다. 사푸트라에게 3점슛을 허용, 흔들렸지만 이현중의 3점슛이 처음으로 림을 가르며 분위기를 바꿨다. 이후 안영준의 3점슛, 이우석의 앤드원이 이어지며 75-71, 4점차로 승부를 뒤집었다.
변준형의 자유투, 안영준의 3점슛으로 80-71까지 달아난 대한민국. 그러나 사푸트라의 3점슛, 빈 주니어의 림 어택에 연달아 실점하며 80-76, 4점차로 추격당했다.
대한민국은 마지막까지 승리를 장담하지 못했다. 인도네시아의 뜨거운 추격전에 허덕였다. 그러나 이현중을 중심으로 한 공격이 수차례 통하며 간신히 인도네시아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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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경기)=민준구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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