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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4 (수)

이슈 혼돈의 가상화폐

기관자금 밀물 … "비트코인 1억8천만원 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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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머니쇼+ ◆

조 바이든 정부에서 애물단지였던 가상자산이 트럼프 2.0 시대를 맞아 화려하게 부활했다. 비트코인은 도널드 트럼프가 대통령에 당선된 이후 날개 돋친 듯 치솟아 21일 9만7000달러(한화 약 1억3000만원)를 돌파하는 등 최고가를 경신 행진 중이다. 이더리움을 비롯한 알트코인들도 상승률이 두 자릿수를 기록하면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서울머니쇼 플러스 강연에 나선 전문가들은 주요 기관들의 가상자산 목표치 상향이 줄을 이을 것이라며 자산 포트폴리오 편입을 권했다.

최윤영 코빗 리서치센터장과 김동환 원더프레임 대표가 진단하는 비트코인은 내부적 요인과 외부적 환경 모두 긍정적인 이중 호재 상태다. 내부적 요인으로는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출시에 따른 기관투자자 자금 유입과 반감기에 따른 희소성 상승이 꼽힌다. 외부 환경으로는 트럼프 당선에 따른 바이든 정부의 가상자산 규제 정책 폐기, 비트코인의 전략적 비축 자산 지정 전망과 가상자산 정책 보좌관 선임 등 우호적인 정책 변수들을 들 수 있다.

최윤영 센터장은 이 중 기관 자금 유입에 특히 주목하고 있다. 그는 "보수적인 자산 운용으로 유명한 노르웨이 국부펀드도 비트코인 투자를 늘리고 있다"며 "트럼프 정부 정책의 실현 여부와 관계없이 기관들의 자금 유입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최 센터장은 내년 상반기 비트코인이 최고 13만달러까지 오를 것이라고 목표가를 제시했다.

김동환 대표도 비트코인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의견에 동의했다. 그는 특히 지난 4월 진행된 비트코인의 네 번째 반감기에 주목했다. 반감기 1년 뒤 비트코인은 강세를 보였는데 이번에도 재현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김 대표는 "반감기 이후 6개월부터 18개월 내 가격 상승세가 두드러졌다"며 "이번 반감기도 어김없이 재현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김 대표는 최근 급등에 따른 조정에 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비트코인 가격 분석에 사용되는 시장가치 대 실현가치 비율(MVRV)을 살펴봐야 한다는 지적이다. 그는 "MVRV가 2.8 이상인 경우에는 과열로 본다"며 "최근 3에 가까운 수치를 기록하고 있는데 너무 높아질 경우에는 차익 실현도 고려해봐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비트코인을 제외한 알트코인도 트럼프 당선의 수혜를 받을 전망이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규제 정책이 트럼프 2.0 시대에는 폐지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최근 기관들이 상장지수상품(ETP) 등을 통해 알트코인에 투자하는 사례도 늘어나고 있다.

[김용영 엠블록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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