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광모 LG그룹 회장. LG그룹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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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지(LG)그룹이 정기인사에서 주요 계열사의 최고경영자(CEO)를 유임하고 임원 승진 규모도 줄였다. ‘트럼프발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변화보다 안정을 택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엘지그룹은 21일 계열사별로 이사회를 열어 2024년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먼저 권봉석 ㈜엘지 부회장과 신학철 엘지화학 부회장으로 구성된 그룹 부회장단의 ‘2인 체제’는 그대로 유지됐다. 구광모 회장 취임 이후 부회장단 규모가 축소돼온 만큼 신규 부회장 승진자가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었으나 승진 없이 마무리했다.
엘지유플러스를 제외한 주요 계열사의 최고경영자도 모두 자리를 지켰다. 엘지유플러스에서는 황현식 대표이사 사장이 물러나고 ㈜엘지 경영전략부문장인 홍범식 사장이 새로 최고경영자를 맡는다. 이밖에 2021년 최고경영자 자리에 오른 조주완 엘지전자 대표이사 사장 등은 모두 유임됐다.
그룹 전체 임원 승진자 수는 지난해 139명에서 올해 121명으로 줄었다. 전체적으로 변화의 폭을 최소화한 셈이다. 엘지그룹은 “글로벌 시장 환경 변화와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을 감안해 사업 경험이 풍부한 경영진 대부분을 유임했다”고 설명했다.
엘지그룹은 미국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으로 이차전지를 비롯한 주요 사업의 불확실성이 커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엘지에너지솔루션은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른 세액공제를 제외하면 영업손실을 내고 있는데, 트럼프 당선자는 해당 세액공제를 폐지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재연 기자 jay@hani.co.kr 선담은 기자 s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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