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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1 (목)

[로터리] 이제는 K비즈니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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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아 메타코리아 대표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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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본사 실리콘밸리 출장에서 많은 글로벌 리더들을 만났다. 리더들이 가장 좋아한 선물은 선크림과 마스크팩이었다. 한류가 K팝이라는 문화 현상을 넘어 글로벌 라이프 스타일로 자리잡고 있음을 느낀 순간이었다.

K콘텐츠의 전 세계적 확산은 이제 K비즈니스의 성공으로 이어지고 있다. 한국 드라마 속 ‘치맥(치킨·맥주)’과 라면이 동남아를 비롯한 전 세계를 휩쓴다. 외국의 편의점 매대에서 신라면을 발견하는 일도 왕왕 있다. 미국의 한 어린 소녀가 불닭볶음면을 생일 선물로 받고 기쁨의 울음을 터뜨리는 모습을 담은 인스타그램 숏폼(짧은 영상)의 폭발적인 조회수는 삼양식품의 글로벌 매출로 증명된다.

한국 패션은 말할 것도 없다. 동남아 국가의 동료들은 최근 무신사에서 옷 쇼핑을 즐긴다고 한다. 한국 드라마에서 본 K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기 때문이란다. 실제 무신사는 2022년 13개국에 비즈니스를 론칭한 후 최근 처음으로 분기 흑자를 달성하며 K패션의 매력과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

마스크팩과 선크림의 인기로 대변되는 화장품 분야에서도 한국은 다시금 급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한국은 미국 내 화장품 매출에서 중국을 제치고 약 1조 6400억 원의 수출액을 기록해 수출 국가 상위 5위를 차지했다. 이는 국내 화장품 시장 매출의 약 10%를 차지한다.

지난해 기준 미국 화장품 시장의 규모는 약 140조 원으로 한국 시장의 약 17조 원과 비교했을 때 8배에 달한다. 이러한 차이는 미국 시장이 얼마나 큰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단순 계산을 한다면 한국 브랜드의 국내 비즈니스 매출이 1억 원이라고 가정할 경우 미국 시장을 목표로 한다면 최대 8억 원까지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그러나 미국 내 K뷰티 점유율은 아직 1%에 불과하다.

메타코리아는 그 점유율을 끌어올리고 잠재력을 실제 성과로 전환할 다양한 K뷰티 브랜드를 발굴해 좋은 글로벌 기회를 제안하고 있다. 현지 소비자나 문화가 낯선 K뷰티 브랜드들이 성공적인 판매 전략을 수립할 수 있도록 글로벌 사례와 성공 방정식을 공유한다. 특히 메타는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각 브랜드의 목표에 맞게 해외 사용자들을 정밀하게 타기팅한다. 현지화된 광고 소재를 개발할 수 있도록 필요한 인사이트를 제공하는 등 기술로써 한국 기업들의 글로벌 진출과 성공을 지원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을 통해 좋은 기술과 제품을 가진 한국 기업들이 더 넓은 시장에 소개되고 세계 어디에서나 경쟁할 수 있길 바란다. 한국의 크고 작은 브랜드들이 큰 물에서 큰 물고기로 성장할 머지않은 미래가 기다려진다.

양지혜 기자 hoj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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