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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1 (목)

"기자 질문" 논란에 홍철호 정무수석 "적절하지 못한 발언" 이틀 만에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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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철호 정무수석 "적절하지 못한 발언, 사과드린다"

대통령실 지역기자단 "취재, 언론 활동 약화 발언 단호히 반대"

野 "국민에게 무례하다고 한 것과 다를 바 없어"



윤석열 대통령의 기자회견 당시 부산일보 기자의 질문을 두고 "무례하다"고 지적해 논란을 일으킨 대통령실 홍철호 정무수석이 결국 사과했다.

홍 수석은 21일 대통령실 공지를 통해 "지난 19일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대국민담화 및 기자회견 관련 답변 과정에서 정무수석으로서 적절하지 못한 발언을 한 점에 대해 부산일보 기자분과 언론 관계자 여러분께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정무수석으로서의 본연의 자세와 역할을 가다듬겠다"고 덧붙였다.

홍 수석은 지난 19일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윤종군 의원이 "(기자회견이) 끝날 때 한 기자가 '어떤 것에 대해 구체적으로 사과하신 것인가'라고 묻자 (윤 대통령이) 답변을 못 하셨다"고 하자, "그 기자가 (질문한 것이) 대통령에 대한 무례라고 생각한다"며 "대통령이 사과를 했는데 마치 어린아이에게 부모가 하듯이 '뭘 잘못했는데' 이런 태도는 시정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노컷뉴스

홍철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이 19일 오후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대통령비서실 및 국가안보실, 대통령경호처 소관 내년 예산에 대한 위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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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박석호 부산일보 기자는 지난 7일 윤 대통령 기자회견 당시 "대통령님께서는 '제 주변의 일로 걱정과 염려를 끼쳐 드렸다'고, 어떻게 보면 다소 두루뭉술하고 포괄적으로 사과를 하셨다"며 "국민들이 과연 대통령께서 무엇에 대해서 우리에게 사과했는지 어리둥절할 것 같은데 여기에 대해서 보충 설명해 주실 수 있으신지요"라고 물었다.

홍 수석의 발언에 대해 부산일보 기자가 속한 대통령실 지역기자단은 입장문을 내고 "홍 수석의 사과와 해명, 대통령실의 책임 있는 입장을 요구한다"며 "취재나 언론 활동을 약화시킬 수 있는 모든 발언에 단호히 반대 입장을 밝힌다"고 비판했다.

이어 "태도를 시정해야 한다는 것은 기자들에 대한 '눈치 주기'로, 지역기자단에게 일종의 가이드라인을 준 것으로 규탄한다"며 "기자의 역할은 본래 대통령과 국가 기관이 제대로 일하는지 감시하는 것이다. 대통령실의 이 같은 '대언론 대응'으로 피해를 받는 기자가 없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야당 역시 홍 수석에 대해 엄중하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요구했다.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이날 당 정책조정회의에서 "국민을 대신한 기자 질문에 무례하다고 한 건 국민에게 무례하다고 한 것과 다를 바 없다"며 "국민에게 진솔하게 사과했다던 대국민 담화가 새빨간 거짓말임이 확인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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