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이한길 아주대 약학대 교수팀은 2023년 코로나로 인한 국내 사회적 손실이 총 7조1000억원에 달한다는 결과를 내놓았다. 이번 연구는 국내 최초로 고용인구를 대상으로 코로나로 인한 생산성 손실과 의료비를 포함해 사회적 손실을 추계한 것으로 지난 18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약물 경제성평가 및 성과연구 학회(ISPOR Europe)'에서 발표됐다. 연구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18~64세 고용인구 2516만명 중 약 980만명이 코로나로 외래 진료를 받았고, 약 14만명은 입원 치료를 받았으며, 이들 중 1539명이 사망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를 토대로 추정된 직접 의료비는 약 1조4000억원이다. 외래 진료비 5400억원, 입원 치료비 2300억원, 후유증 치료비는 6300억원이다.
생산성 손실은 의료비의 세 배가 넘는 약 5조7000억원으로 예상됐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외래 치료 환자들은 평균 5일간 결근한 것으로 나타났다. 입원 환자의 경우 평균 25.58일, 장기 후유증 환자(롱코비드)는 약 24.66일을 결근했고 이로 인한 생산성 손실 금액은 약 5조7000억원으로 추산됐다. 연구진은 "코로나의 경제적 손실을 줄이기 위해 적극적인 예방접종 정책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코로나 환자가 급증했던 지난여름 코로나 입원 환자의 35%는 65세 미만이었다. 한 제약업계 관계자는 "지금과 같은 상황이라면 마치 65세 미만 만성질환자의 코로나 예방접종이 필요 없는 것처럼 비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업계에 따르면 만성질환이 있는 코로나 환자들은 그렇지 않은 환자 대비 2~4배 높은 중증화 위험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코로나 백신 공급은 화이자와 모더나, 노바백스 등 해외 제약사들이 담당하고 있다.
[박준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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