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검찰, 전날 평산마을로 김정숙 여사 출석 일방 통보"
"변호인단 구성도…금일 내 출석 관련 입장 발표 있을 것"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더불어민주당 전정권탄압대책위원회 김영진 위원장을 비롯한 의원들이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김정숙 여사 소환 통보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4.11.21. kkssmm99@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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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신재현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21일 문재인 전 대통령 '옛 사위 특혜 채용'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의 김정숙 여사 검찰 소환 통보를 두고 "현 정권의 배우자에 대해서는 한없이 너그러운 검찰이 전임 정부에 대해서만 이토록 잔인하고 무도하다"고 반발했다.
민주당 전정권정치탄압대책위원회(대책위)는 이날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을 통해 "검찰이 김정숙 여사에 대한 소환 조사를 통보했다"며 "윤석열 정부의 정치 검찰다운 행태"라고 밝혔다.
문 전 대통령 '옛 사위 특혜 채용' 의혹을 수사 중인 전주지검은 전날 문 전 대통령 내외가 거주하는 평산마을로 김 여사 출석 요구서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문 전 대통령 딸 문다혜씨가 검찰 소환에 응하지 않으면서 김 여사 참고인 조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한다.
대책위는 "참고인 신분은 검찰에 출석할 의무가 없음에도 출석 일자까지 특정해 가능 일자를 회신해 달라고 일방적으로 통보했다"며 "출석요구서를 수령한 지 이틀 뒤인 11월 22일까지로 회신 기한까지 못 박은 통보"라고 반발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전 대통령의 전 사위의 취업이나, 이상직 전 의원의 중진공 이사장 임명이 대체 김정숙 여사와 무슨 관련이 있나"라며 "자신이 있다면 익명이라는 가면 뒤에 숨어 ‘거짓 정보 장사’만 할 게 아니라, 당당하게 나와 설명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더불어민주당 전정권탄압대책위원회 김영진 위원장을 비롯한 의원들이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김정숙 여사 소환 통보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4.11.21. kkssmm99@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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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책위는 "대통령 후보 비서실장부터 대통령비서실 행정관까지 온갖 인사에 개입한 증언이 있다"며 "여당의 공천 과정, 국정운영뿐 아니라 대통령의 휴대폰까지 직접 들고 대신 소통을 한다는 현 정권의 배우자에 대해서는 한없이 너그럽고, 또 자애로운 검찰이 어찌 전임 정부에 대해서만 이토록 잔인하고 무도한지, 그저 참담하고 서글플 뿐"이라고 말했다.
대책위는 "전 사위의 취업 문제, 인도 측이 간절히 바래서 진행된 김정숙 여사의 인도 순방, 심지어 멀쩡히 반납한 샤넬 자켓을 둘러싼 국제적 망신 수사까지 검찰 전 정부 괴롭히기는 손에 꼽기도 어려울 정도"라고 주장했다.
대책위는 김건희 여사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등이 무혐의 처분됐다는 점도 언급했다.
그러면서 "없는 것을 만들어 악마화하고 있는 이가 대체 누구인가. 있지도 않은 죄를 있는 척 냄새를 피우고, 수백 명의 사람들을 매일같이 검찰로 불러대며 괴롭히는 것은 바로 윤석열 대통령 자신"이라고 말했다.
대책위는 "자신을 향한 목소리에는 귀를 닫고, 전임 정부 괴롭히기와 야당 대표 괴롭히기로 이 난국을 돌파할 수 있다고 믿는다면 그 끝은 파멸일 뿐"이라며 "전임 대통령과 가족들을 괴롭힌다고, 현 정부가 가야할 길이 보이지 않는다"고도 했다.
김영진 위원장과 윤건영 의원 등은 기자회견을 마치고 취재진과 만나 김 여사 측이 이날 중으로 검찰 소환 관련 입장을 발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의원은 "어제 오후 늦게 검찰로부터 소환 전화가 왔다"며 "변호인단 구성이 있을 예정이고 변호인과 상의해 금일 내로 출석 관련 입장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윤 의원은 "검찰이 출석요구서를 보내는데 출석을 하라는 답에 대한 회신을 22일까지 하라고 출석요구서를 보냈다. 검찰 수사를 받아야 할 대상은 김건희 여사"라며 "전임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에게 이렇게 무도하게 할 수 있는지 되묻고 싶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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