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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1 (목)

위기의 스타벅스...부진한 中 지분 매각 카드 ‘만지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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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경쟁력 밀려 동일매장매출 14% 감소
현지 기업·사모펀드와 파트너십 체결 통해
중국인 좋아하는제품·서비스 제공 방안 검토


매일경제

중국 상하이의 한 스타벅스 매장. 차이신 캡처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으며 실적 부진 위기를 겪고 있는 스타벅스가 중국 사업 지분을 매각하는 방안까지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스타벅스는 중국 시장에서 실적 개선을 위해 현지 파트너를 두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스타벅스는 비공식적으로 중국 현지 사모펀드를 포함해 잠재적인 투자자들의 관심을 알아봤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중국 대기업이나 동종 업계 기업들이 스타벅스 지분 매각에 관심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지만, 스타벅스가 실제로 지분을 매각할지 여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소식통은 덧붙였다.

스타벅스가 중국 사업을 재검토하고 있는 이유는 주주 행동주의 펀드인 엘리엇 인베스트의 거센 압박 때문이라고 블룸버그는 분석했다. 최근 몇 년 동안 맥도날드와 KFC를 보유한 얌브랜드 등 다른 식음료 기업들은 중국 현지 취향에 맞는 제품과 서비스를 도입해 실적을 개선하기 위해 사모펀드에 지분을 매각해 좋은 성과를 거둔 바 있다.

스타벅스는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중국 시장에서 최근 고전하고 있다. 스타벅스는 최근 중국 내 매장 수를 12% 늘렸다. 9월 말 기준 스타벅스의 중국 매장은 7596개인데, 이는 전 세계 매장의 약 19%에 해당한다. 스타벅스의 최근 회계연도 기준 순이익은 30억달러(약 4조원)이다. 그러나 스타벅스는 루이싱 커피를 비롯한 현지 커피 체인점에게 가격 경쟁력에서 밀려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 분기 스타벅스의 중국 내 동일 매장 매출은 14% 감소했다.

브라이언 니콜 신임 스타벅스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애널리스트들에게 “중국의 경쟁 환경은 극심하고, 거시적 환경은 힘든 상황으로 보인다”라며 “회사의 중국 운영을 더 잘 이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당시 니콜 CEO는 스타벅스가 중국 시장에서 확장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하며, 장기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전략적 파트너십을 계속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지만 자세한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스타벅스 대변인은 “우리는 중국에서의 성장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며 “전략적 파트너십을 모색하는 등 최선의 성장 경로를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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