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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2 (금)

꿈의 무대 선 국립발레단 연수단원들…흑조 6인무에 '인턴' 발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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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일 서울 명동예술극장에서 열린 국립발레단 연수단원 갈라 공연에서는 1년간 실력을 갈고닦은 연수단원 15명이 무대에 올랐다. 오프닝 '파리의 불꽃' 그랑 파드되를 춘 정한서 국립발레단 연수단원(23)은 지난 1월 연수단원으로 입단해 올해 국립발레단 전막 공연 '백조의 호수'의 흑조 6인무, '돈키호테'에서 숲의 요정 군무, '라 바야데르'의 쉐이드 군무 등을 맡으며 무대 경험을 쌓은 재원. 특히 연수단원 중 흑조 6인무를 춘 것은 정한서가 유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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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초 공연한 국립발레단 '라 바야데르'의 쉐이드 군무 중 한 장면. 강승아·정한서·유지우 등 국립발레단 연수단원들이 '쉐이드' 역으로 무대에 올랐다. 사진 국립발레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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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한서는 21일 본지와의 전화 통화에서 "학교에서도 공연할 기회가 많지만 프로들과 전막 공연을 올리는 것은 다른 차원의 경험이었다"며 "프로들의 직업 정신과 책임감을 배울 수 있었던 것이 가장 큰 수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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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국립발레단 연수단원으로 입단한 정한서(21) 무용수. 10월 국립발레단 전막 공연 '라 바야데르'에 쉐이드 역으로 무대에 올랐다. 사진 정한서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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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국립발레단은 3편의 신작을 공개했다. 이영철 전 국립발레단 수석이 안무한 '폴'(Fall), 솔리스트 송정빈의 '데뷰탕트'(Debutante), 솔리스트 강효형의 '지신밟기'다. 연수단원들은 공연에 서기 위해 주말을 반납하고 안무가의 코칭을 받았다. '파리의 불꽃'과 세 편의 신작 외에도 연수단원 양영아·김동근이 '돈키호테', 김주아·박요셉이 '라 실피드', 김규현이 '고팍'을 무대에 올렸다.

이번 갈라 공연은 국립예술단체 청년 교육단원 성과 발표회인 '청년 교육단원 예술축제 주간'을 맞아 기획됐다. 청년 예술인들이 무대 경험을 쌓을 수 있게 돕는다는 취지로 문화체육관광부가 올해 시작한 사업이다. 국립발레단 교육단원(연수단원)은 인턴 개념의 10개월 계약직이지만 매일 국립발레단 정단원들과 함께 발레 클래스에 참여하고 문체부가 지원하는 월 150만원의 활동비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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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발레 연수단원 갈라 콘서트를 끝낸 연수단원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국립발레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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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명 안팎으로 선발하던 연수 단원을 올해 24명으로 늘린 것도 더 많은 청년 예술인에게 교육과 훈련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신효심 문체부 공연전통예술과 사무관은 "연수단원이지만 정단원과 함께 클래스를 듣고 전막 공연과 리허설에 참여하는 등 계약 기간 10개월 간 강도 높은 훈련을 받았다"고 전했다. 국립발레단을 포함한 9개 국립예술단체에서 올해 총 350명의 청년교육단원을 선발해 단체별로 다양한 실무교육을 제공했다.

지난 16일과 17일에는 명동예술극장에서 국립극단 청년 교육단원 40명이 연극 '죠죠'를 공연했고 18일에는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와 국립합창단 청년 교육단원 34명이 명동예술극장에서 합동 공연 '가을밤, 시 그리고 낭만'을 선보였다. 23일과 24일에는 국립현대무용단 청년 교육단원 18명이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새롭게 창작한 안무 작품을 무대에 올린다.

홍지유 기자 hong.jiy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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