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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4 (수)

잘나가는 역세권 아파트…수도권서 연내 7700가구 출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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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아크로 리츠카운티 투시도. 포애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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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수도권 청약 시장에서 역세권 단지의 인기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단지 반경 500m 이내에 지하철역이 위치한 신규 분양 단지들은 수십에서 수백 대 1의 경쟁률을 보이며 두각을 나타내는 중이다. 연내 역세권 입지에서 신규 단지 분양이 대거 예정돼 수요자들의 관심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21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말까지 수도권(서울·경기·인천)에서 총 19개 단지, 1만2545가구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이 중 12개 단지 7695가구가 역세권 입지에 공급된다. 역세권은 교통 편의성과 유동 인구가 많아 다양한 상권 형성에 유리하고 쇼핑과 외식, 문화 등 생활 인프라를 쉽게 누릴 수 있어 가치가 높게 평가된다.

실제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자료를 분석해본 결과 올해(1~10월) 수도권 청약 경쟁률 상위 20개 단지 중 15개 단지가 역세권(예정역 포함) 아파트로 나타났다. 15개 단지에는 총 51만1343명이 청약을 신청했는데 이는 수도권 전체 청약자(100만9340명)의 약 50.66%를 차지한다. 수도권 거주자의 청약 접수 2건 중 1건은 역세권 단지 청약 도전인 것이다.

특히 같은 지역에서 분양한 단지인데도 지하철역과의 거리에 따라 청약 성적이 큰 차이를 보였다. 서울 서대문구에서 지난 3월 분양한 '경희궁 유보라'는 지하철 3호선 독립문역과 도보 거리에 위치한 역세권 장점을 앞세워 1순위 평균 124.37대1의 경쟁률로 마감했다. 반면 같은 서대문구에서 5월 분양한 '서대문 센트럴 아이파크'는 지하철 3호선 녹번역과 약 1㎞ 떨어진 거리로 인해 1순위 청약 미달 후 2순위 청약까지 이어졌다.

인천 연수구 송도동에서도 비슷한 양상이 나타났다. 지난달 분양한 '래미안 송도역 센트리폴'은 수인분당선 송도역이 단지 바로 앞에 위치한 역세권 아파트로 주목받아 1순위 평균 31.03대1의 경쟁률로 마감됐다. 반면 인천 1호선 달빛축제공원역과 약 2㎞ 떨어진 거리에 있는 '힐스테이트 레이크 송도 5차'는 지난 8월 분양에서 2순위 청약까지 진행됐다.

이렇듯 역세권 아파트는 수요자의 선호를 바탕으로 높은 매매가를 형성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성동구 하왕십리동 일원에 위치한 '센트라스'(2016년 11월 입주)는 지난 9월 전용면적 84㎡가 18억원에 거래됐다. 이 아파트는 지하철 2호선 상왕십리역과 입구가 직결돼 있다. 반면 상왕십리역과 도보로 18분 거리에 있는 다른 아파트(2017년 7월 입주)의 동일 면적은 같은 달 3억원 이상 낮은 14억7500만원에 손바뀜했다. 또한 경기도 남양주시 다산동에 위치한 '다산자이 아이비플레이스'(2021년 1월 입주)는 지하철 8호선 다산역 초역세권 아파트로 올해 10월 전용면적 84㎡가 11억3500만원에 손바뀜했다. 다산역과 가깝지만 다소 거리가 있는 인근 다른 아파트(2018년 3월 입주)의 동일면적은 같은 달 8억1250만원에 거래돼 3억원 이상 낮은 시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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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업계 관계자는 "역세권 아파트는 집값을 좌우하는 주요 요인 중 하나로 수요가 많고 환금성이 우수하다"며 "역과의 거리가 가까울수록 주거 편의성이 높아지는 만큼 시장 호황기에는 가격 상승폭이 크고 하락기에는 방어력이 높다"고 말했다.

연내 분양을 앞둔 역세권 주요 단지로는 DL이앤씨가 이달 서울시 서초구 방배동 일원 방배삼익아파트 주택재건축정비사업을 통해 분양하는 '아크로 리츠카운티'가 있다. 이 단지는 지하 5층~지상 27층에 8개 동, 전용면적 44~144㎡ 총 707가구로 조성되며 이 중 140가구를 일반 분양으로 공급한다. 단지 도보권에 지하철 2호선 방배역이 위치해 있는 역세권 단지로 서울 전역으로의 이동이 편리하며 남부순환로가 인접해 사당IC, 서초IC, 양재 IC 등으로 진출입이 용이하다. 또 이 단지는 주변에 경부간선도로 지하화 사업이 예정돼 있으며 사업이 완료되면 상습적인 교통 정체 완화는 물론 통행시간도 단축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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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촌자이 퍼스니티 투시도. 포애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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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은 이달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비산3동 일원 뉴타운맨션삼호아파트지구 주택재건축정비사업을 통해 들어서는 '평촌자이 퍼스니티'를 분양한다. 이 아파트는 총 2개 단지로 지하 3층~지상 33층에 26개 동, 총 2737가구 규모이며 이 중 전용면적 53~109㎡ 570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이 단지는 인근 종합운동장사거리에 월곶~판교선(2029년 개통 예정) 안양운동장역(가칭) 신설이 계획돼 있어 개통 시 판교와 송도 등 주요 업무지구로의 접근성이 대폭 높아질 전망이다. 또한 경강선(판교~강릉)과의 연계 운행을 통해 수도권 동·남부 및 강원지역으로 이동이 편리해질 전망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이달 서울시 노원구 월계동 일원 서울 광운대 역세권 개발사업으로 추진되는 '서울원 아이파크'를 분양한다. 단지는 지하 4층~지상 47층에 6개 동, 전용면적 59~244㎡ 총 1856가구로 구성된다. 도보권에 있는 광운대역은 기존 1호선뿐만 아니라 6호선, 7호선도 이용 가능한 교통망을 갖췄다. 여기에 향후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C노선이 신설될 예정으로 개통이 진행되면 광운대역~강남(삼성역) 구간이 9분 만에 연결된다.

포스코이앤씨는 다음달 서울시 중랑구 상봉터미널 용지에 짓는 '더샵 퍼스트월드'를 분양한다. 상봉9구역 재개발 사업을 통해 공급되는 단지는 지하 8층~지상 49층에 5개 동 999가구 규모이며 전용면적 39~118㎡ 800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망우역과 상봉역이 모두 도보권에 있어 경춘선·경의중앙선·7호선·KTX·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B노선 이용이 용이하다.

롯데건설은 이달 서울시 성북구 삼선동2가 일원 삼선5구역 재개발을 통해 '창경궁 롯데캐슬 시그니처'를 선보인다. 단지는 지하 4층~지상 18층에 19개 동 1223가구로 조성되며, 이 가운데 전용면적 59·84㎡ 509가구를 일반분양할 예정이다. 도보권에는 4호선 한성대입구역과 6호선·우이신설선 환승역 보문역이 자리한 트리플 역세권 단지로 교통 여건이 우수하다. 삼선초등학교와 한성여중, 한성여고, 경동고가 도보권에 있다.

[박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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