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주 중기부 장관, 화장품 중소기업 찾아 현장 어려움 청취
현재 생산 시설 확보·마케팅 현지화 등 대안 거론돼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21일 서울 서초구 소재 화장품 제조 기업 아우딘퓨쳐스에서 최영욱 아우딘퓨쳐스 대표 등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사진=중소벤처기업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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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 장관은 21일 서울 서초구에 있는 화장품 제조기업 아우딘퓨쳐스(227610)에서 간담회를 진행하고 트럼프 재집권이 화장품 분야 중소기업에 미치는 영향과 애로사항을 들었다.
국내 기업의 대미 수출은 전년동기대비 5분기 연속으로 증가했다. 미국은 그간 수출국 1위였던 중국을 제치고 지난해 4분기부터 우리의 최대 수출국으로 등극했다.
특히 우리나라 화장품 분야는 중소기업 매출 1위를 차지하고 있고 그중에 대미 의존도도 높다. 이날 방문한 아우딘퓨쳐스도 올해 수출의 60%를 미국에 의존하고 있다. 강력한 보호무역주의를 시행할 것으로 예상되는 미국 시장에 대한 걱정이 나오는 이유다.
지난 19일 중소벤처기업연구원 주최 토론회에서 트럼프 재집권 시대를 맞아 생산지 자체를 아예 미국으로 옮기거나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검색과 컨설팅으로 온라인 전자상거래 분야를 혁신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최영욱 아우딘퓨처스 대표는 “미국 정책이 어떻게 가느냐에 따라 바뀌겠지만 물류를 현지화하는 방안 등을 고민 중”이라며 “인플루언서(유명인)와 현지 청년층을 활용해 현지 맞춤형 마케팅에도 신경 쓰고 있다”고 말했다.
아우딘퓨쳐스는 25년의 업력을 지녔지만 초기 화장품 업계에는 정부의 마케팅 지원이 절실하다는 언급도 이어졌다.
아우딘퓨쳐스도 매출의 거의 20% 정도를 마케팅 비용으로 쓰고 있는데 이제 막 시작하는 기업들은 매출의 200%까지 마케팅에 투자해야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게 최 대표의 설명이다.
오영주 중기부 장관이 21일 서울 서초구 소재 화장품 제조기업 아우딘퓨쳐스에서 제품을 구경하고 있다.(사진=김세연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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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장벽 예고 속에서 우리 화장품 업계가 저가 중국 화장품에 비해 오히려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트럼프는 중국 제품에 보편적 관세를 넘어 최대 6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공언했다.
최 대표는 “무관세에서 10% 정도 관세가 오를 수 있다고 가정하고 시뮬레이션을 하고 있다”며 “중국 저가 제품은 관세가 60%까지 오를 수 있어 이 시장을 공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오 장관은 이에 우리 기업과 상생하고 제품의 질을 보장하라고 주문했다. 그는 “두 가지를 가장 말씀드리고 싶다”며 “퀄리티(제품의 질)를 절대 포기하지 말고 국내 기업끼리 경쟁하기 보다는 상생을 통한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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