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양파 농가에선 부패 양파를 골라내기 위해 사람이 직접 썩은 양파를 골라내는 외관 중심 선별 방법을 사용하고 있는데, 비늘줄기가 겹겹이 쌓여있어 겉으로는 양파 속 상태를 확인하기 쉽지 않습니다.
농진청 연구진은 전북대와 함께 모양과 색상(RGB), MRI 정보를 연계해 내부 품질을 판정하는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이 기술의 핵심은 MRI로 양파 싹을 관찰한 뒤 양파 모양과 내부 색상을 기초로 양파의 품질을 판명하는 것입니다.
양파는 생리적 요인에 의해 썩기 직전 속에서 싹(맹아)이 틉니다.
이를 MRI 장치로 촬영하면 다른 부위와의 음영 차이가 보입니다.
이 음영을 '싹 발생 지수 기반 품질 일람표'에 적용해 분석하면 품질이 얼마만큼 떨어지는지 예측할 수 있습니다.
공동 연구자인 김성민 전북대 교수는 "외국에서는 산업용으로 MRI를 활용한 사례가 있었지만, 이번 기술은 수확 후 생리 전문가가 영상을 판독하고 이와 연동된 품질 지표까지 개발했다는 점에서 활용 범위가 더욱 넓다"고 말했습니다.
임종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저장유통과장은 "선별기 제작 업체와 기술협력, 실증을 통해 양파 저장 기술을 최적화하고 부패율은 줄여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YTN 최명신 (mscho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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