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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4 (수)

밀크티 훔쳐먹은 아들…중국 엄마는 "누가 거기 두래" 직원 머리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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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중국의 한 여성이 자기 아들이 남의 음료에 손을 대 지적받자 되레 종업원을 폭행하고 막말을 퍼부어 논란이다. /사진=SCM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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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의 음료에 손을 대 지적받는 아들을 되레 두둔하고 나선 중국 엄마가 논란이다.

지난 18일(현지 시각) 홍콩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SCMP)는 지난 12일 중국 광둥성 광저우시에서 일어난 한 사건을 보도했다.

당시 중국 여성 A씨는 이날 자신의 두 아들을 데리고 쇼핑에 나섰다. 그러던 중 A씨 아들은 밀크티 가게에서 다른 손님이 주문한 음료를 카운터 끝에서 몰래 훔쳐 몇 모금 마셨다.

가게 여직원 B씨가 이를 발견하고는 아이를 꾸짖자 A씨는 되레 "누가 거기에 (음료를) 두라고 했냐"며 종업원을 나무랐다.

이에 B씨가 "당신 아이가 밀크티를 훔치는 게 정당한 일이냐"고 반박하자 A씨는 달려가 직원을 발로 찼다. 또 여성은 B씨의 머리카락을 움켜쥔 채 매장 밖으로 끌어냈으며 바닥으로 밀친 후 폭행했다.

갑작스럽게 벌어진 일에 당황한 시민들은 A씨를 제지하거나 그가 잘못 행동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후 A씨는 폭행을 멈추고는 두 아들 손을 잡고 현장을 떠나려고 했다.

그러나 A씨는 곧바로 경비원에게 붙잡혔다. 그는 "손을 풀어달라"며 경비원에게 소리쳤고 심지어 경비원을 물어 경비원이 A씨의 얼굴을 때리는 일까지 발생했다.

한 시민이 촬영한 것으로 보이는 영상에는 A씨가 자기 가방에서 과도를 꺼내 인근 구경꾼들을 위협하는 장면도 찍혔다.

피해 직원 B씨는 경찰에 폭행 사건을 신고한 뒤 병원에 갔다. 현지 경찰에 의해 A씨가 체포됐는 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사건에 대한 수사는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상황이 담긴 영상은 SNS(소셜미디어)상에서 널리 퍼졌고 논란거리가 됐다. 현지 누리꾼들은 "두 아들이 저런 어머니를 둔 게 정말 불행하다" "경비원에게 박수를 보낸다. 그는 내가 원하는 방식으로 행동했다" 등 반응을 보였다.

민수정 기자 crystal@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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