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션'·'스카이' 7천700TEU급 2척 내년 1월 투입…최대 14년간 운항
HMM, 국내 첫 LNG 추진 컨테이너선 도입 |
(부산·서울=연합뉴스) 민영규 임성호 기자 = 해운업계에서 친환경 원료로 주목받는 액화천연가스(LNG)를 사용하는 컨테이너선이 국내 선사에 처음으로 도입됐다.
HMM[011200]과 HJ중공업[097230]은 21일 부산 영도조선소에서 7천700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급 컨테이너선 2척에 대해 동시 명명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명명식에는 선주사인 그리스 나비오스의 안젤리키 프란고우 회장과 슌지 사사다 사장, 용선사인 HMM 김경배 사장, HJ중공업 유상철 대표이사와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두 컨테이너선의 이름은 각각 'HMM 오션(OCEAN)'과 'HMM 스카이(SKY)'로 붙여졌다.
이들은 갈수록 강화되는 국제 탄소배출 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기존 선박 연료와 LNG를 함께 쓰는 이중연료(DF) 선박으로, HJ중공업이 처음으로 건조한 LNG 이중연료 추진 컨테이너선이다.
'HMM 오션'과 'HMM 스카이' 호는 내년 1월부터 지중해와 극동아시아를 잇는 HMM의 독자 노선인 'FIM' 서비스에 투입돼 부산에서부터 중국, 인도, 지중해 등으로 항해할 계획이다. HMM이 최대 14년간 용선해 운항할 예정이다.
이들 LNG 추진선은 이산화탄소와 질소산화물을 각각 30%와 85%, 황산화물과 미세먼지는 99% 감소하며 오염물질 배출을 대폭 줄인다.
HJ중공업이 건조한 HMM 친환경 선박 모형 |
국제 해운업계는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목표로 운항 선박을 점차 LNG와 메탄올, 암모니아 등 친환경 추진 선박으로 전환하고 있다. 유럽연합(EU) 탄소배출권거래제(ETS) 등 관련 규제에 맞추지 못하는 선박은 운항이 어려워질 수 있어 친환경 선박 도입이 선사의 가장 중요한 경쟁력이라고 HMM은 설명했다.
이런 흐름 속에 HMM은 지난해 HD현대중공업과 HJ중공업에 9척의 메탄올 추진선을 발주해 내년부터 순차적으로 인도받을 예정이다. 지난 9월 발표한 '2030 중장기 투자계획'에서는 오는 2030년까지 계획한 투자 총액 23조5천억원 중 친환경 경영 투자에만 60% 이상인 14조4천억원을 할당했다.
HJ중공업 유상철 대표는 "설계 단계에서부터 고객의 요구와 강화된 환경 규제를 충족하기 위해 선주사와 긴밀히 협력하면서 신기술을 적용했다"고 말했다.
HMM 김경배 사장은 "2045년까지 탄소중립을 실현하겠다는 목표로 최선을 다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youngkyu@yna.co.kr, 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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