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빵 반쪽씩 나눈' 이재명·김동연 "이해 안 돼, 대단히 우려"...尹정부 지역화폐 정책 비판

[김만구 기자]

(수원=국제뉴스) 김만구 기자 =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2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함께 수원 못골시장과 영동시장을 찾아 상인 대표들의 의견을 듣고, 지역사랑상품권 국고지원 방안 등을 논의했다.

상인들과의 간담회에서 김 지사는 "경제가 많이 어렵다. 민생은 지표보다 훨씬 더 어렵다"고 진단하고 "(정부가) 제대로 된 경제 인식 속에서 제대로 나아가야 할 경제정책 방향을 찾아야 하는데 여러가지로 역주행하고 있는 모습이 대단히 우려스럽고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는)이런 상황에서 오히려 건전재정이라는 미명 하에 긴축재정을 하고 있지만 경기도는 내년도 예산을 7.2% 증액한 확대재정을 도의회에 제출했다"고 소개하고 "정부가 올해도 국회에 지역화폐 예산을 전액 삭감해 제출했지만 도는 내년도 지역화폐 예산을 1043억원 편성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어제(20일) 국회를 방문해 예결위원장을 만나 정부의 잘못된 재정 방향에 대해 얘기하고 도 예산에 대한 지원 요청을 드리고 왔다"고 설명하고 "경기도는 민생 살리기, 경제살리기에 최선을 다하겠다. 함께 관심 가져주시고 목소리 내주시고 잘못 가고 있는 경제 방향과 대한민국 앞길을 바로잡기 위해서 힘을 보태주시면 고맙겠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지역화폐를 통해 돈이 지역에 한 번 돌고 다른 곳으로 가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지역화폐 정책을 계속 추진해 왔는데 현 정부는 지역화폐 예산을 계속 줄이고 있다. 왜 그런지 이해가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돈의 흐름이 멈추면 경제가 죽는 것이고 돈이 돌게 하는 게 정부 경제정책"이라고 비판한 후 "행정부에서 제대로 하지 않으면 여러분이 나서 제대로 하게 만들어야 한다. 어떤 것이 필요한지 말씀해 주시면 다음 입법에 최대한 반영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함께 방문한 더불어민주당 진성준 정책위의장, 김승원 경기도당위원장, 김영진·김준혁·염태영 국회의원, 이재준 수원시장 등과 함께 이충환 전국상인연합회장, 최극렬 지동시장 상인회장, 이상백 경기도 소상공인연합회장 등의 목소리를 들었다.

간담회에서 상인 대표들은 "지자체 예산이 부족해서 지역화폐가 많이 축소되고 있다. 국비를 확대해 지역화폐를 더 활성화 시켜달라", "지역화폐가 소비촉진에 상당한 도움을 주고 있는 만큼 사용한도를 늘릴 수 있도록 국비를 지원해달라", "폐업을 하고 싶어도 코로나 때 받았던 대출금을 갚지 못해 폐업할 수 없다. 상환기간을 연장해달라" 등을 지역상권 활성화 방안을 건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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