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사일 폭격을 받고 있는 러시아 쿠르스크 마리노 마을. /X(옛 트위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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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군이 영국에서 지원받은 공대지 순항 미사일 ‘스톰 섀도(Storm Shadow)’를 러시아 영토인 쿠르스크 지역에 발사한 것으로 21일(현지 시각) 알려졌다. 수십m 아래 지하 벙커까지 공격 가능한 이 미사일로 깊숙이 묻힌 ‘지하 군 지휘통제소(military command post)’를 공격한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이 이 지역에 주둔하고 있다는 점에서 북한군 사상자 발생 가능성도 제기된다.
우크라이나 군사매체 디펜스익스프레스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은 이번 스톰 섀도 미사일 공격 목표를 쿠르스크 마리노 내 지하 군 통제소로 삼았다. 이 매체는 마리노에서 찍힌 관련 영상에 최소 15차례 폭발음이 들렸다면서 이번 공격에 다소 많은 미사일이 사용됐음을 시사한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또 우크라이나군이 겨냥한 지하 군 지휘통제소는 러시아군이 통신 허브(hub) 역할로 사용 중인 곳으로 보인다면서, 폭격 당시 북한군 최고위 장성 등 군 고위급 인사들이 현장에 머물렀을 가능성이 있다고 이 매체는 추측했다.
영국 언론들도 자국이 우크라이나에 지원한 스톰섀도가 우크라전 개전 이래 처음으로 러시아 본토로 사용됐다고 보도하면서 미사일의 목표가 파병 북한군이 배치된 쿠르스크였다고 전했다. 가디언은 친러 전쟁 블로그들이 소셜미디어에 올라 있는 영상을 보면 스톰 섀도 최대 12발이 마리노 마을의 군지휘 본부로 추정되는 목표물을 타격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우크라이나 언론은 이 목표물이 북한군과 러시아군 장교들이 사용하는 시설로 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이 영상의 진위는 확인되지 않았다.
로이터통신도 “텔레그램의 친러시아 채널인 ‘투 메이저스’는 우크라이나가 쿠르스크 지역으로 스톰 섀도 12발을 발사했으며, 스톰 섀도라는 이름이 선명하게 보이는 미사일 조각 사진을 공개했다”고 전했다. 일간 텔레그래프는 러시아 군사 블로거를 인용해 북한군이 파병된 쿠르스크 마리노 마을에서 스톰 섀도 파편이 발견됐다고 전했다.
스톰 섀도는 길이 5.1m, 직경 48㎝로 총중량 1.3t 중 탄두중량은 450㎏이다. 최대 시속 1000㎞로 음속 이하의 아음속 미사일이다. 최대 사거리는 560㎞에 달하지만 수출용은 250㎞로 제한돼 있어 우크라이나에는 250㎞ 짜리만 제공돼 있다. 지하 수십m의 벙커시설까지 공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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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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