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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2 (금)

비트코인 9.7만弗 돌파…“옵션 투자자들, 17만 달러에 베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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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오후 2시께 9만7000달러 돌파해 신고가 또 경신
오후들어 9.4만→9.7만…美ETF옵션 시장은 ‘17만 달러’ 베팅
BTC 고래 ‘마이크로스트레티지’ 추가 매입 가능성도 영향


이투데이

비트코인은 21일 정오부터 9만5000달러 선과 9만6000달러 선을 연이어 돌파하며 한때 9만7628달러를 기록, 신고가를 또다시 경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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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가격이 9만7000달러 선을 돌파하며 신고가를 또다시 경신했다. 전날부터 미국 나스닥 시장에서 거래를 시작한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옵션 상품에서는 콜옵션 거래가 주를 이루며 상승 기대감이 높아지는 상황이다.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플랫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21일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보다 5% 이상 상승하며 오후 2시께 9만7000달러를 넘어섰다. 비트코인은 이날 정오께 9만4000달러 선에서 상승을 시작해 사상 첫 9만5000달러와 9만6000달러 선을 연이어 돌파해 9만7000달러 선까지 뚫어냈다.

이날 상승은 전날부터 거래를 시작한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옵션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업계는 비트코인 현물 ETF 옵션 출시로 인해 기관 수요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기관 투자자들이 옵션을 통한 다양한 전략을 구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옵션 시장에서의 상승 기대감도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제임스 세이파트 블룸버그 ETF 전문 분석가는 20일(현지시간) 자산의 X(구 트위터)에 “IBIT 옵션 거래는 강세였지만, 이는 주로 ‘아웃오브더머니 콜’에 대한 왜곡을 기반으로 한 현상으로 추측된다”면서 “12월 20일 만기 행사가 100달러 콜옵션이 10번째로 많이 거래됐다. 이는 본질적으로 복권”이라고 전했다.

세이파트 분석가에 따르면 행사가 100달러 콜옵션은 기초자산인 비트코인 가격이 17만6000달러인 것과 동일하다. 세이파트 분석가는 이에 대해 ‘복권’이라고 표현했지만, 그만큼 시장에서 많은 기관 투자자가 한 달 안에 비트코인 가격이 17만 달러를 넘어설 것이라고 베팅한 셈이다.

비트코인을 공격적으로 매입하고 있는 마이크로스트레티지의 전환사채 발행 규모 확대도 상승에 영향을 줬을 가능성이 있다. 마이클 세일러 마이크로스트레티지 회장은 20일(현지시간) 자신의 X(구 트위터)에 전환사채 발행 규모를 기존 17억5000만 달러에서 26억 달러로 증액하고, 이를 통해 비트코인 추가 매수 등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마이크로스트레티지는 글로벌 상장사 중 비트코인 현물 ETF 운용사를 제외하고 가장 많은 비트코인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진 기업으로, 18일 기준 비트코인 33만1200개를 보유하고 있다. 이는 현재 비트코인 가격을 기준으로 약 323억 달러, 우리 돈 45조가 넘는 규모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친가상자산 행보도 이어지고 있다. 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은 백악관에 가상자산 정책을 전담하는 자리를 신설할지에 대해 업계와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투데이/이시온 기자 (zion0304@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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