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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서울시 “오세훈 시장, 명태균 여론조사 도움·금전거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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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지난 202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오세훈 후보자가 당선을 위해 명태균씨로부터 여론조사를 받아보거나 명씨와 금전적 거래를 한 적이 없다고 21일 밝혔다. 이른바 ‘공천 개입 의혹’ 사건 핵심 인물인 명씨가 구속 전 오 시장 측근으로부터 돈을 받고 오 시장 측에 여론조사 자료를 제공했다는 취지의 주장을 펼친 것에 반박한 것이다.

이날 이종현 서울시 민생소통특보는 “(2021년)서울시장 보궐선거 과정에서 오세훈 후보 선거캠프는 최초 방문에서 설명받은 자료를 제외하고 명태균씨 관련 여론조사를 공표든 비공표든 일체 받거나 본적도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명씨가 최초에 선거캠프에 방문해 얘기를 나누는 과정에서 캠프 보좌진과 충돌이 있었고, 그 이후에는 선거본부에서 접촉 자체를 하지 않았다”고 했다.

앞서 명씨는 구속 전 한 기자를 만나 2021년 서울시장 선거 당시 오 시장 측에 미공표 여론조사 결과를 전달했다고 주장했다. 또 오 시장의 측근으로 알려진 김모씨가 용처가 불확실한 돈을 줬다고도 했다.

이 특보는 “명씨의 여론조사와 관련해 오세훈 후보 캠프는 어떠한 금전적 거래를 한 적도 없다”며 “(당시)오세훈 후보의 지인인 김모씨가 명씨와 거래를 했다는 보도와 관련해 후보는 물론이고 선거캠프 관계자 누구도 알지 못하는 내용”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명씨와 김씨 사이에 있었던 일 등은 검찰 수사로 밝혀질 것”이라고 했다.

이 특보는 현재 명씨에게 불거진 의혹을 제보한 강혜경씨가 ‘명씨가 (보궐선거) 당시 서울시장 후보들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의 로데이터(가공 전 상세자료)를 오 시장 측에 전달했다’는 취지로 말한 것과 관련해서도 “명백한 허위사실”이라고 밝혔다. 강씨는 공천 개입 의혹의 당사자인 김영선 국민의힘 전 의원의 회계 책임자이자 보좌관이었고, 명씨가 실질적으로 운영한 것으로 알려진 여론조사업체 미래한국연구소에서도 일했다.

이 특보는 “당시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 방식은 100% 무작위 국민여론조사 방식이었다”며 “여론조사 기관 역시 (오세훈·안철수 두 후보가)상호 검증방식으로 선정했다”고 했다. 따라서 일부 언론에서 보도한 조사 대상자의 성향 분석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전달됐을 가능성은 논리적으로 맞지 않다는 것이다.

이 특보는 명씨가 ‘(서울시장 후보)단일화 판을 짰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거짓말”이라고 했다. 이 특보는 “당시 단일화 과정은 양쪽 선거캠프가 협상팀을 구성해 단일화 룰 결정을 위해 치열하게 협상하는 과정이었다”며 “특정인이 판을 짜고 그에 맞춰 단일화 룰이 정해지거나, 외부의 조작이 개입될 수 없는 구조였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특보는 당시 단일화 방법이 100% 무선전화로 이뤄졌다는 점을 들었다. 명씨는 유선전화와 무선전화 비율이 단일화에 영향을 줬다고 주장했다.

이 특보는 “명씨와 강씨는 2021년 서울시장 선거 여론조사 결과를 누구에게 제공한 것인지 명백히 밝히기 바란다”며 “오세훈 측이라는 애매한 표현으로 개인의 명예를 훼손하고 가짜 뉴스를 부추길 것이 아니라 13회 여론조사를 언제 누구에게 전달 했는지 확실히 밝혀야 할 것”이라고 했다.

김양혁 기자(present@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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