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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2 (금)

앉은 채 인사 받고 단체 사진 놓치고…이시바 '여론 뭇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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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한 지 얼마 안 된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다시 한 번 외교 능력을 평가 받는 시험대에 오른 분위기입니다.

이시바 총리가 추진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의 조기 회담이 불발되며 "외교 센스가 없다"고 지적 받은 데 이어 이번엔 미숙한 외교 매너로 자국에서 비판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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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APEC 정상회의 때 앉아서 페루 대통령과 악수하는 이시바(왼쪽) 일본 총리


이시바 총리는 지난 15일부터 16일까지 페루에서 열린 APEC 정상회의에 참석했습니다.

그런데 정상회의 당시 자신에게 인사하러 온 다른 나라 정상들과 악수할 때 태도가 논란이 됐습니다.

의자에 앉은 채, 서 있는 다른 나라 정상과 악수를 하는 모습이 여러 차례 목격됐다는 지적이 나온 겁니다.

실제 이시바 총리는 자신에게 인사하러 온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안와르 이브라힘 말레이시아 총리, 디나 볼루아르테 페루 대통령과 앉은 채 악수에 응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를 두고 일본 외무성 관계자는 자국 언론을 통해 "보통은 새 총리가 먼저 인사를 하며 돌아다녀야 할 장면으로 주변에서 도왔어야 했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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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루서 정상회담 앞서 악수하는 시진핑(오른쪽) 중국 국가주석과 이시바 일본 총리


악수 논란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할 때도 나왔습니다.

외교 의례 상 정산 간 대등한 모습을 보이기 위해 두 사람 모두 오른손으로 한 손 악수를 하는 게 일반적인데, 이시바 총리가 두 손으로 시 주석과 악수를 했기 때문입니다.

이시바 총리가 APEC 정상회의 단체 사진 촬영에서 빠진 점도 입방아에 오르내렸습니다.

이시바 총리는 지난 9월 사망한 일본계 알베르토 후지모리 전 페루 대통령의 묘소를 참배하느라 시간이 늦어져 단체 사진을 찍지 못했는데, 묘소 참배 일정이 이시바 총리가 원해서 갑자기 추가된 일정임을 고려하면 충분히 단체 사진 촬영 일정에 모습을 드러냈을 수도 있었다는 지적입니다.

이에 앞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과의 조기 회담이 불발된 것을 두고도 "이시바 총리는 외교 센스가 없다"는 비판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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