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이날 공개한 2022년 4월 초중순 명 씨와 지인 간 통화 녹취에서 명 씨는 본인이 지난 지선 당시 영향력을 행사에 김 지사의 컷오프가 번복됐다는 취지로 주장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 관계자인 명태균 씨가 8일 오전 경남 창원시 창원지방검찰청에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스핌 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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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 씨는 4월 초 지인과 통화에서 "나는 권력도 없고 아무 것도 없고 다른 사람보다 예지력이 있어서 미리 미래를 보는 것"이라며 "김 지사 멀쩡한 사람이 울면서, 떨면서 들어오더라"고 말했다.
이어 4월 중순 지인과의 통화에서는 "밤 12시에 또 엎었다"며 "정권 초기인데 대통령 말을 거역하는 세력이 있나. 정진석이 김진태에 전화해서 조계종 사과로 끝냈다"고 했다.
지난 2022년 4월 지선 공천 과정에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5·18 민주화운동 및 조계종 관련 논란 사과 등 '조건부 공천 재논의'를 제시하자 김 지사는 국회 앞에서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을 했다.
이후 공관위가 김 지사 컷오프를 번복하고 황상무 전 KBS 앵커와의 경선이 진행됐으며 김 지사는 황 전 앵커를 꺾고 국민의힘 강원지사 후보로 최종 결정됐다.
명 씨는 4월 중순 강혜경 씨와 통화에선 "김진태는 내가 살린 것"이라며 "김진태를 아는 분이 만나러 갔는데 (김 지사가) 손을 잡고 '그 분이 내 생명의 은인'이라고 막 흔들었다더라"고 언급했다.
이같은 녹취록이 공개되자 김 지사 측은 단식농성으로 컷오프의 부당함을 알린 것일 뿐 외부의 공천 개입은 없었다고 반박했다.
김 지사 측 관계자는 "공천을 덜컥 그냥 받은 게 아니"라며 "단식농성을 해가며 컷오프의 부당함을 알렸고 사과 성명까지 발표하며 경선 기회를 얻어 경선에서 도민의 선택을 받아 후보가 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경쟁력이 월등한 후보를 컷오프하고 대통령 캠프에 있던 황상무 후보를 단수 공천한 것은 공천개입이 없는 것이고 모든 후보에게 경선 기회를 준 것이 공천개입이란 말인가"라며 "정쟁에 휘둘리지 않고 도정에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hong9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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