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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1 (목)

[르포] 베버리힐스 물들인 아이오닉 9...골드스테인 "현대와 함께해 영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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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LA서 월드프리미어 개최

글로벌 미디어·인플루언서·오피니언 리더 등 300여명 참석

美 디자이너 제레미 스캇 "현대는 지속가능성 리더…혁신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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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베버리힐스 골드스테인 하우스에서 열린 아이오닉 9 월드프리미어 [사진=권가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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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현지시간) 아이오닉 9 월드프리미어가 열린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베버리힐스 골드스테인 하우스. 이날 현장에는 한국과 미국, 캐나다, 영국, 인도, 푸에르토리코, 아랍에미리트(UAE) 등 세계 각국의 자동차 전문가들이 아이오닉 9의 첫 공개를 보기 위해 몰려들었다.

행사 전부터 차가 전시된 야외 테라스와 1·2층에 사람들이 가득했다. 샴페인을 들고 아이오닉 9의 공개를 기다리는 사람들은 '현대' 브랜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며 들뜬 표정을 띄었다.

행사장은 산으로 둘러 쌓여있어 꽤 선선한 바람이 불었지만 장소를 가득 메운 글로벌 미디어와 인플루언서, 오피니언 리더 등 300여명의 열기 때문에 약간의 더위가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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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오닉 9 월드프리미어에 글로벌 미디어와 인플루언서, 오피니언 리더 등 300여명이 모여들었다. [사진=권가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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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행사가 열린 골드스테인 하우스는 미드센추리 모던 디자인의 상징적인 아이콘으로서 아이오닉 9이 지향하는 가치인 'Built to belong(빌 투 빌롱; 공간, 그 이상의 공감)'과 맞닿아있는 곳이다.

골드스테인 하우스의 소유주이자 사업가인 제임스 골드스테인은 흰색 중절모를 쓰고 일찌감치 도착해 행사장을 둘러봤다. 현대 브랜드 이미지와 행사 소감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그는 "이벤트가 매우 화려하다"며 "내 집에서 현대차가 행사를 열게 돼 영광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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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 호세 무뇨스 사장이 아이오닉 9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현대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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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오닉5·6 모든 경험 적용…호세 무뇨스 "최고라 자신"

발표자로 나선 현대차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 호세 무뇨스 사장은 "골드스테인 하우스는 건축학적인 미와 기능적인 미를 동시에 담은 장소"라며 "아이오닉 9의 대담한 창의성과 진취적인 비전을 닮은 이 곳에서 월드프리미어 행사를 진행하게 돼 의미가 깊다"고 운을 뗐다.

그는 "지난해 현대차는 사상 최고 수준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고 올해 9월에는 누적 1억 번째 차량을 생산했다"며 "그 어떤 경쟁사보다 빠르게 이 수치를 달성했으며 기념비적인 1억 첫번째 차량이 바로 아이오닉 5였다"고 설명했다.

아이오닉 9과 함께 새로운 도약을 알리는 호세 무뇨스 사장 목소리에는 자신감이 묻었다. 그는 "넓은 공간을 고려해 설계된 실내는 뛰어난 디자인뿐만 아니라 매우 유연한 활용성을 겸비하고 있으며 아이오닉 5와 6에서 배운 모든 경험이 적용돼 있다"며 "저도 여러 번 시승해봤지만 정말 최고라고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 울산의 전기차(EV) 공장과 함께 2030년까지 연간 200만대의 전기차를 판매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Such a Beautiful!(정말 아름답다)" 아이오닉 9이 모습을 드러내자 카메라 플래쉬와 디자인에 대한 호평이 곳곳에서 터져 나왔다. 아이오닉9은 대형 SUV 모델답게 동급 최대인 3130mm의 휠베이스를 갖췄다. 6:4 분할 폴딩 시트, 스위블 시트와 유니버설 아일랜드 2.0 콘솔 등으로 넓은 공간을 확보했다. E-GMP를 기반으로 110.3킬로와트시(kWh) 배터리가 탑재돼 1회 주행 시 최대 532km를 달릴 수 있다.

전 세계에서 날아온 초대자들은 차 내외부를 꼼꼼히 살펴봤다. 차를 오랫동안 둘러본 미국 패션 디자이너 제레미 스캇도 들뜬 모습이었다. 아이오닉 9 감상평을 묻는 질문에 "현대는 분명히 혁신을 이뤘고 자동차뿐만 아니라 인테리어, 패브릭 모든 요소를 포함한 지속 가능성 아이디어와 콘셉트 분야에서 리더 역할을 해왔다"며 "그들의 사고방식, 지속 가능성에 대한 헌신, 미래지향적인 사고방식을 존경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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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오닉 9 [사진=권가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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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성원 전무 "아이오닉 9, 전동화 믿음 상징…새로운 1억대의 시작"

현대차 브랜드마케팅본부장 지성원 전무는 이날 행사에서 아이오닉 정체성에 대해 설명하며 앞으로 나아갈 미래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IONIQ'는 'ION(이온)'과 'UNIQUE(유니크)'의 조합"이라며 "아이오닉은 현대자동차의 '인류를 위한 진보' 비전을 이끄는 서브 브랜드로 전동화를 통해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어 가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혁신은 사람들의 삶의 편안함을 더해야 한다는 의미다.

지 전무는 행사를 마친 후 기자들에게 "올해 1억대 누적 생산을 달성한 가운데 1억 1번째 차량이 아이오닉 5라는 것은 전동화 시대의 새로운 1억대의 시작을 의미한다"며 "미래로 이어질 헤리티지에 있어 아이오닉 9은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아이오닉 9의 핵심은 공간 경험이라고 평가했다. 지 전무는 "아이오닉 9의 공간은 '바퀴 위의 공간'을 기획하는 전문적 노하우가 집약된 결과로 이는 미래 자율주행 시대에도 이어질 핵심 경쟁력"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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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브랜드마케팅본부장 지성원 전무 [사진=현대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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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SUV 전기차 고객은 연령대가 높거나 패밀리일 것이라는 통념과 달리 데이터 속에서 젊은 층의 관심도가 높다는 점에도 주목했다. 그는 "대형 SUV의 전통적인 공식, 즉 가족을 타겟으로 여러 종류의 상품성을 보여주는 것에서 탈피해 젊고 개성 있는 고객들이 아이오닉 9의 공간을 다채롭게 사용하는 모습을 그려냈다"고 평가했다.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현상) 속에서도 아이오닉 브랜드는 현대차의 혁신과 진보를 이끄는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지 전무는 "가장 앞선 기술과 고도화된 고객경험을 아이오닉에 가장 먼저 접목해 현대 브랜드 전체에 후광 효과를 주는 것"이라며 "글로벌 불확실성 속에서도 아이오닉 브랜드의 최상위 모델인 아이오닉 9을 계획대로 런칭한 것 역시 전동화에 대한 현대차의 변함없는 의지와 믿음을 상징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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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브랜드마케팅본부장 지성원 전무와 인사를 나누는 미국 디자이너 제레미 스캇 [사진=권가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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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로스앤젤레스(미국)=권가림 기자 hidden@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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