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23일 장외집회 시민사회 주도 방식 개최…'파란 옷' 금지령

23일 민주 장외집회는 시민사회 주도 하에 진행 예정

시민들 자발적 참여 강조 차원…파란색 의상 등 금지

이재명 발언도 하지 않을 예정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6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앞에서 열린 ’김건희 윤석열 국정농단 규탄·특검 촉구 제3차 국민행동의 날‘ 집회에 참석해 함성을 외치고 있다. 2024.11.16. kmn@newsis.com

[서울=뉴시스]신재현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오는 23일 장외집회를 시민사회가 주도하는 방식으로 개최하기로 했다. 이재명 대표 등 당 지도부도 집회에서 발언을 하지 않는다. 민주당은 당원들에게 파란색 계열 의상 착용 자제령도 내렸다.

21일 뉴시스 취재를 종합하면 민주당은 서울 광화문에서 오는 23일 '제4차 국민행동의 날'에서 사전행사를 진행한다. 약 30분 가량의 사전행사를 진행한 뒤 오후 6시부터는 시민단체 '거부권비상행동'이 주최하는 본행사에 참여한다.

이재명 대표와 박찬대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가 집회에 참석하지만 연설은 따로 진행하지 않을 예정이다. 이 대표는 전날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당 차원의 정권 규탄 집회를 진행하기보다는 일반 시민들의 자발적인 집회 참여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당 지도부 한 의원은 "이제는 당이 전면에 나서기보다는 시민사회가 집회를 주도하는 것이 낫겠다는 판단"이라며 "그래야 집회를 이어갈 동력이 생길 것이라고 봤다"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시도당위원회와 지역위원회 등에 "이번 집회는 지역위원회 깃발과 파란색 계열 의상 착용 없이 진행할 예정"이라고도 공지했다.

이에 노종면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혹시라도 당적을 갖고 계시지 않은 많은 국민들에게 집회에 참여하기 꺼려지는 요소일 수 있다"며 "당 행사하는 데 당 색깔을 빼는 게 좋지 않을까 하는 의견도 여러 번 나왔다"고 설명했다.

당 핵심 관계자는 "당은 시민단체 제안을 수용해서 이번 장외집회에 참여하는 것인 만큼 당도 참여했다는 정도로만 보이고 시민단체가 집회를 주도할 것"이라며 "(파란색 의상 착용 자제령은) 시민단체가 민주당 당원들만 보이면 거부감을 보일 수 있어서 공지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aga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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