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업 발굴·사업전략 전문가
M&A·신기술 도입 확대 전망
"경험 혁신·AX컴퍼니 도약 집중"
LG유플러스(032640) 신임 대표에 홍범식 LG 경영전략부문장(사장)이 내정됐다. 홍범식 사장은 오랜 기간 글로벌 컨설팅기업에서 활약한 컨설턴트 출신으로서 정보기술(IT) 분야 사업 전략 수립과 신사업 발굴 등 측면에서 높은 전문성을 갖고 있다. 또 2018년 LG그룹에 합류해 미래 신사업의 청사진을 주도적으로 그려온 경험을 바탕으로, 향후 LG유플러스의 수장으로서 인공지능(AI) 경쟁력 강화를 위한 인수·합병(M&A)과 신기술 도입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LG유플러스는 21일 오전 이사회를 열어 홍 사장을 차기 대표로 추천했다. 4년 만에 이뤄진 수장 교체로, 홍 사장은 내년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정식 선임돼 대표 임기를 시작한다. 지난 4년간 LG유플러스를 이끌어온 '25년 LG맨' 황현식 대표는 퇴임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1968년생인 홍 사장은 여의도고를 졸업하고 대학 때부터는 해외 생활을 시작했다. 서던캘리포니아대(USC) 경영학과와 컬럼비아대 경영학 석사를 나와 글로벌 경영컨설팅회사 모니터그룹에서 경력을 시작했다. 이후 SK텔레콤(017670) 신규사업개발그룹장(상무), 베인앤드컴퍼니코리아 대표 등을 거쳐 2018년 LG그룹에 합류했다. 베인앤드컴퍼니 시절에는 아태지역 정보통신(IT)·테크놀로지 부문 대표 등을 역임했다. LG그룹에서는 경영전략부문장으로서 사업경쟁력 제고와 미래사업 전략 수립 등을 수행하며 그룹의 경영전략을 총괄해 왔다.
LG그룹은 홍 사장을 LG유플러스의 'AX컴퍼니' 도약을 가속해 줄 적임자라고 보고, 이번 인사를 진행한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컨설팅기업에서 글로벌 IT 기술과 전략 분야 전문성을 쌓아온 만큼, 향후 홍 대표가 가진 해외 빅테크들과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LG유플러스의 AI 경쟁력을 한층 높여줄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LG유플러스는 기존 통신 본업에서의 본질적인 경쟁력을 강화하며 AI 기반 B2C·B2B 사업개발을 통해 신사업 확장에도 속도를 높여나가겠다"며 "홍 사장은 이런 변화의 중심에서 LG유플러스가 고객 경험 혁신을 통한 AX컴퍼니로 도약하는데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LG유플러스는 부사장 2명, 상무 7명에 대한 승진 임원인사도 함께 실시했다. 이재원 현 MX·디지털혁신그룹장과 홍보·대외협력 조직을 총괄해 온 이철훈 현 커뮤니케이션센터장이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류석 기자 ryupr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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