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2 (금)

연세대 교수들도 시국 선언…"윤 대통령, 하루빨리 물러나야"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대통령 거부권, 주위 잘못 감추려 사적 도구로 악용…의료 개혁도 마구잡이식

시국 선언문, 오늘 오전부터 교정 곳곳에 대자보 형태로 게시

뉴스1

21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의 모습. 2024.11.21/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1) 김예원 기자 = 연세대학교 교수들이 윤석열 정부에 대해 "독단과 불통의 그림자가 선명하다"며 시국 선언을 했다.

21일 연세대 교수 시국선언 준비위원회에 따르면 소속 교수 177명은 이날 오전 윤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시국선언문 '당신은 더 이상 우리의 대통령이 아니다'를 발표했다. 선언문은 현재 교정 학생회관과 도서관, 각 단과대학 등에 대자보 형태로 게시돼 있다.

연세대 교수들은 "30년 경력의 검사 출신 대통령이 국민이 진정한 주인인 나라를 만들겠다고 다짐했지만, 2년 반 만에 빈껍데기만 남았다"며 "경제적 양극화와 민주적 제도의 훼손으로 자유의 기반이 악화하고 있다"고 했다.

특히 김건희 여사 개입 여부가 논란이 된 국정 농단 의혹과 주요 국정 과제로 언급된 의료 개혁에 대해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연세대 교수들은 "의료 개혁이라는 미명 아래 빚어진 정권의 의료 대란은 현실적 여건에 대한 고려도, 중장기 계획도 없이 단행된 마구잡이식 개혁"이라며 "'영부인 특검' 논란에 대해서도 대통령 거부권은 주위의 잘못을 감추기 위한 사적 도구로 변질됐다"고 비판했다.

이어 "대한민국은 트럼프 대통령 재집권, 새 냉전 체제 등 변화의 소용돌이 속에 있다"며 "이런 시점에서 윤 정부는 정치, 경제 등 모든 영역에서 갈등과 반목을 확산시켜 국민적 역량을 약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제도권 정치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 정치는 거리로 나올 수밖에 없다"며 "국민 주권의 외침이 거리를 메우기 전에, 탄핵의 바람이 거세게 휘몰아치기 전에 윤 대통령이 스스로 물러나는 결단을 내리길 촉구한다"고 했다.

kimyewon@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