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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2 (금)

순방 마무리한 尹, 개각 포함 인적쇄신·트럼프 대비 등 과제 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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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중남미 순방을 마친 윤석열 대통령이 귀국 후 임기 후반기 내각을 이끌 국무총리를 비롯한 개각과 대통령실 참모진 개편, 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에 따른 대책 마련 등 산적한 현안 대응에 집중할 전망이다.

21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지난 10일 임기전환점을 전후해 내각과 참모진 인적 쇄신을 위한 인재 풀 물색 및 검증 작업을 진행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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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대외여건 변화에 따른 경제·안보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4.11.10 [사진=대통령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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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본격적인 인적 쇄신 작업이 시작되는 시점에 대해 "국회 예산안 처리 이후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달 안에 최종 후보군에 대한 검증 작업을 마무리하고, 예산안 처리 법정 기한(12월 2일) 이후 개각을 추진하겠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윤 대통령의 인적 개편 대상에는 먼저 총리 교체 가능성이 제기된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윤석열 정부 출범 직후부터 재직해왔으며, 지난 4월 여당의 총선 패배 이후 사의를 표명하기도 했다.

총리 후보군으로는 국회부의장인 6선의 주호영 의원과 윤석열 정부 개국공신인 5선의 권영세 의원 등이 거론된다. 초대 경제부총리를 지낸 추경호(3선) 원내대표와 4선의 윤재옥 의원도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원외에서는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자리를 옮겨 총리를 맡는 방안과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을 기용할 가능성 등이 나온다. 대구·경북(TK)의 지지가 필요한 만큼 홍준표 대구시장을 발탁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호남 출신인 이정현 전 의원 이름도 거론된다.

윤 대통령은 총리 후보자가 국회 표결을 통과해야 하는 만큼 여소야대 국면에서 야당의 동의를 얻을 수 있는 인물을 고심할 것으로 보인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과 이주호 교육부 장관,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 등 '장수장관'들도 교체될 전망이다. 장기간 공석인 여성가족부 장관과 정부조직법 개정 이후 신설될 부총리급 인구전략기획부 장관 인선 작업도 진행 중이다.

대통령실 참모진 개편 가능성도 거론된다. 음주운전으로 징계를 받고 복귀해 논란이 됐던 강기훈 선임행정관 등 소위 '한남동 7인회'로 지칭된 참모 라인에 대한 인사가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강 행정관은 2개월 정직 징계를 받은 뒤 일단 업무에 복귀했으나, 자진 사임하는 수순을 밟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관광공사 사장에 지원해 낙하산 논란을 샀던 강훈 전 대통령실 정책홍보비서관은 지난 8일 사장 지원을 자진 철회한 바 있다.

윤 대통령은 트럼프 2기 출범에 따른 대책 마련에도 집중할 전망이다. 중남미 순방을 계기로 한 도널드 트럼프 미 대선 당선자와의 회동이 불발되긴 했지만, 당선 축하 통화에서 트럼프 당선자가 한국과의 조선업 협력 의사를 내비치는 등 상호 협력 필요성에는 공감대를 형성한 상황이다.

윤 대통령은 지난 10일 '대외여건 변화에 따른 경제·안보 점검회의'를 열어 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에 따른 기회 요인과 위기 요인을 점검했다. 그는 금융·통상·산업 분야 회의체 가동을 지시하고, 안보 분야의 경우 구조적 변화 가능성을 주시할 것을 주문했다.

대통령실은 북러 군사협력 대응과 대북 억제력 강화, 방산, 조선업 등 다양한 현안에서 협력을 심화 발전시키기 위한 방안을 집중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소통 행보도 주목된다. 윤 대통령은 당초 이번 남미 순방 이후 기자회견을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인 명태균 씨와의 녹취록이 공개된 후 급격하게 악화되는 여론으로 기자회견을 앞당겨 개최했다. 대통령실은 기자회견이 아닌 '타운홀 미팅' 등 다른 형식으로 국민들과의 직접 소통 행보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 사안으로는 북한의 러시아 파병 등에 대응하기 위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특사단 방한이 주목된다. 양측은 윤 대통령의 이번 남미 순방 이후 특사단을 받기로 일정을 조율해 왔다. 우크라이나 특사단 방한 시 우크라 측의 요구 사항을 듣고, 국제 정세 등을 고려해 정부의 무기 지원 여부와 수위 등이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medialyt@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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